교육통계자료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 추이
지난달 29부터 11월2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피티/엑스포콤 차이나 2002’는 급부상한 중국 정보통신 업체들의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 화상 공중전화에서 3세대 이동통신 교환기까지=지난 2일 국제전람센터 8호관. 각종 무대공연으로 쉴새없이 스피커가 울려대는 시끌벅적한 다른 건물들과 달리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이 몰려있는 이곳은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많은 외국 기술자들과 취재진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년동안 조용하게, 그러나 무섭게 성장한 중국 정보통신 기술수준의 뚜껑이 열리는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중싱퉁신은 유럽방식 2세대 이동전화(GSM)에서 진화한 비동기 차세대이동통신 ‘W-시디엠에이’ 교환장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술은 노키아, 에릭슨, 엘지전자, 삼성전자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개발을 끝낸 업체들이 많지 않은 첨단분야에 속한다. 이 회사 양리안시(43) 기술 담당 부장은 “최종 테스트까지 끝난 상태이며 당장이라도 이동전화 업체에 공급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부호분할다중접속(시디엠에이) 장비분야에서도 상당한 기술을 축적해, 이 분야의 최첨단 장비인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 ‘시디엠에이2000 1x EV-DO’ 교환기와 중계기까지 이날 선보였다.
진펑그룹도 시디엠에이 분야에서 2세대(IS-95시리즈), 2.5세대(시디엠에이2000 1x) 장비는 물론 3세대인 ‘시디엠에이2000 1x EV-DO’까지 들고 나왔다. 진펑그룹은 또 가정까지 직접 선을 깔지 않고 기지국을 군데군데 세워 일정 범위의 여러 가정과 건물에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으로 제공해주는 무선가입자망(WLL) 개념의 ‘에어데이터서비스’ 장비를 개발해 선보였다.
타탕덴신은 중국 정부가 자국 표준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시분할 동기식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방식 장비를 독일 지멘스와 공동 개발해 선보였다. 중국 정부가 장비분야의 외국 종속 시대를 끝내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 방식은, 지난 2000년 국제통신연맹(ITU)으로부터 3세대 이동통신 표준 중의 하나로 지정됐다. 중싱퉁신, 허웨이, 옌샹 등 11개 중국 업체들과 기술협약을 맺고 장비와 단말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망 시험운용에 들어간 상태다. 타탕은 전화망, 초고속인터넷망,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네트워크(NGN) 장비도 들고 나왔다.
푸톈은 카메라가 달려 있는 이동전화나 가정용 전화기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업체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 공중전화기를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며, 고화질 인쇄기도 달아 이 전화기를 통해 즉석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벼랑끝 내몰리는 한국업체들=이동통신 장비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한국 업체들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술은 미국·유럽 업체들에 떨어지고 가격은 중국업체에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이동전화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GSM방식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해 그동안 1대도 들어가지 못했고, 그나마 시장이 열린 CDMA방식마저 중국의 위협을 받게 됐다. 이는 단지 중국시장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도 중국 업체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중국업체들의 도전은 시작됐다. 중싱퉁신은 지난 8월 인도에서 실시된 35만 회선규모 무선가입자망(CDMA WLL) 장비 입찰에서 국내 업체를 따돌렸다. 또 중싱퉁신은 진펑그룹과 함께 최근 차이나유니콤이 실시하고 있는 2.5세대(시디엠에이2000 1x) 장비 입찰에도 참여해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독식하고 남은 일부 시장의 진입을 노리는 국내 업체들을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 단말기 분야에서도 10여개의 중국 업체들이 자체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한 이동통신 업체 중국지사 관계자는 “이동통신 장비와 단말기 분야 모두 외국업체들과 합작법인 형태로 몇년 동안 실력을 쌓은 중국업체들이 이제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며 “국내 제조업체들이 어설픈 기술과 가격으로 중국시장을 두드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베이징/글·사진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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