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지난 4월 서울지역 학생 215명과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아이들이 게임을 통한 중독이나 아이템 거래에 따른 피해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 자신에게 가장 큰 책임(71%)이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모는 업체의 사행심(33%)과 정부의 소홀(16.5%) 탓도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36.6%가 아이템 현금거래는 피해가 커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17%는 엄격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해 적정 수준의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부모들의 경우 온라인 게임에 대해 ‘긍정적’ 20%, ‘보통’ 50%로 조사됐다. 그러나 44%는 아이템 거래 자체가 뭔지 모른다고 답해 부모들이 아이들이 하는 게임의 내용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겨레 문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