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은 필요하다고 부모들은 생각한다. 그렇다면 조기교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아동학회가 지난해 갓난아기 부모부터 초등학생 부모까지 모두 9천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9.0%가 적성계발을 위해 조기교육을 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은 적성발견 26.5%, 학업향상 24.6·%였다. ‘또래가 하니까’라는 응답도 7.4%나 됐다.

조기교육의 효과가 언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59.6%가 초등학교 시기라고 대답했고, 다음은 중·고등학교 시기 21.5%, 교육 당시 13.9%였다. 초등학교부터 제대로 공부를 해야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조급한 현실인식’을 읽을 수 있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한겨레 강석운 기자 riv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