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작년말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전년동기의 1천904만명보다 534만명(28% 증가)이 늘어난 2천438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이 22일 발간한 `2002 한국인터넷백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률은 56.6%을 기록, 전년동기의 44.7%보다 11.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인터넷 이용자수는 남성의 경우 1천354만명으로 여성에 비해 270만명이 많았고 남성과 여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63%, 50.2%로 여전히 남성의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년동기 49.1%에서 1.1%포인트 증가한 반면 남성의 경우 63%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남녀간 인터넷 이용격차가 줄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7∼19세 이용자가 843만명(이용률 93.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대가 708만명으로 이용률 84.6%를 기록했다.

지역별 인터넷 이용률은 경기도가 64.5%로 1위를 차지했으며그 다음으로 울산(63.9%), 서울(63.4%), 대전(61.8%), 인천(61.2%) 순이었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직업은 학생으로 95%의 이용률을 기록했고 이어 전문.관리직(83.9%), 사무직(83.3%)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별 인터넷 이용률은 월 250만원 이상의 소득층이 70.4%를 기록해 가장 높고 150만∼250만원의 소득층은 61%, 150만원 미만의 소득층은 36.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0만원 미만 소득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거의 변화가 없으나 150만원 이상의 소득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매년 10%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터넷 이용하는 장소로는 가정이 61%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접속방법은 ADSL(비대칭디지털 가입자회선)이 49.9%로, 작년 1위를 차지했던 전용선(27.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밖에 국가 정보화 척도의 하나인 도메인(.kr)수는 작년초 51만6천183개였으나 도메인 선점에 대한 거품이 걷히면서 작년말 47만5천450개로 감소했으며 인터넷 호스트수는 98년말 34만개에서 50만개로 증가했다.

정통부와 한국전산원은 국내 인터넷 이용현황을 수록한 이 백서를 정부 및 공공기관에 무료배포하고 일반 서점을 통해 2만2천원에 판매한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 인터넷 백서의 국내배포와 함께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맞춰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번역한 요약본을 추가발간해 방한하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인터넷 현황을 알리는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