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어떤 학생을 좋아할까. 공부 잘하는 아이를 좋아할 것이라고? 그렇지 않다. ‘착한 학생’을 더 좋아한다. 학교사랑실천연대가 전국의 교원 818명, 중·고생 45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교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생은 ‘봉사를 잘하고 도덕성이 높은 학생’(53.1%)이었다. 이어 ‘재능이 많고 창의성이 풍부한 학생’(16.2%), ‘친구관계가 좋은 학생’(15.7%) 차례였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1%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사는 어떨까? 조사 대상 학생의 70.3%는 ‘친근감과 이해심이 많은 선생님’을 꼽았다. 반면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9.5%에 지나지 않았다.

한겨레 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