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추진 중인 교원정년 연장에 대해 학부모의 73.4%가 반대하고 있으며 62.7%는 개정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94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교원정년 연장반대 시민단체 공동대책위는 여론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국민 6백명.교사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교원정년연장에 대해서는 국민 65.3%가 반대했고 교사의 55.2%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국민 중 학부모들은 73.4%가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정년 연장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 56.9%, 교사의 45.6%가 '행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 중 학부모는 62.7%가 거부권 행사를 지지했다.

'정년연장이 교사 수급난 해결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민 67.4%,교사 5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학부모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교원평가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국민의 78.4%, 교사의 49.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정년연장 반대집회를 가진데 이어 29일부터는 국회.한나라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반대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중앙일보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