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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통계자료
유니세프 청소년 의식조사 중 한국 어린이들의 생각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선생님과의 상담이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고 보호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유니세프가 10일 발표한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청소년의식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이 조사는 유니세프가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中國)과 일본, 베트남 등 17개국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우리나라는 초등학생 240여 명을 비롯해 모두 500여 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학교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나 선생님과의 상담이나 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만이 매우 쉽다거나 쉽다고 답해 전체 조사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대답에서 동티모르 어린이와 청소년(靑少年)들의 87%가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한다고 대답해 가장 수치가 높았고 파푸아뉴기니 73%, 캄보디아 68% 등으로 조사됐다.
선생님과의 대화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22%가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고 차별대우한다(18%), 고함친다(7%), 때린다 (4%)로 답했다.
지금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38%만이 행복하다고 답해 전체 평균 52%에 비해 낮게 나왔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중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87%가 행복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낮은 곳은 캄보디아로 13%.
또 어느 때 행복(幸福)하냐는 물음에 대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가 35%로 가장 높았고 슬플 때에 대해서는 꾸지람을 받을 때 28%, 학교에서 잘못한 일이 있을 때 22% 등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서 우리나라 응답자들은 교육(敎育)의 권리에 대해 97%가 존중받고 있다고 답했다. 표현의 권리(84%), 놀이의 권리(88%), 고통받거나 혹사당하지 않을 권리(76%), 음식섭취의 권리(91%), 깨끗한 환경의 권리(75%), 정보의 권리(75%) 등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답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나왔다. 이 조사는 앞으로 이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의 국가정책이나 유니세프의 활동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소년동아 이호 기자>gsle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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