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은 하루 20분 동안만 책을 읽지만 TV시청시간은 2시간 8분에 달해 TV시청이 초등학생들의 주된 여가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컴퓨터 게임 등을 즐기는 여가시간이 4시간 47분으로 여학생4시간 1분에 비해 46분 많지만 여학생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39분으로 남학생28분에 비해 11분 가량 길게 나타나는 등 남학생과 여학생의 하루생활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2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민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통계청이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전국 10세 이상 국민 4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 5년마다 조사해 국가정책 수립에 참고 하게 된다.

조사에 포함된 초등학생들의 하루생활을 살펴보면 잠과 식사 등 개인유지시간에 11시간 16분을 사용하고 있다. 학교나 학원 등에 가기 위한 이동시간도 1시간 11분에 달했다(그래픽 참조).

남학생의 여가시간은 4시간 47분으로 여학생 4시간 1분에 비해 45분 가량 많았다. 대신 여학생들은 남학생에 비해 학습시간이 16분 많았고 교제·가사시간이 각각 11분 길었다.

여가시간 중에는 TV를 보는 데 2시간 8분을 보냈고 놀이에는 42분, 컴퓨터게임에 30분을 보냈다. 운동에는 21분을 소비했지만 책을 읽는 데는 20분, 서예와 만들기 등 취미활동에는 3분만 투자하고 있다. 이는 취미활동이 주말에 집중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여가시간활용에서 남학생이 컴퓨터게임에 43분을 보냈지만 여학생들은 14분만 소비해 남학생들이 컴퓨터게임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하는 시간도 남학생은 31분 보냈지만 여학생들은 9분에 그쳐 여학생들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린이들 중 전체 남학생의 44%가 컴퓨터게임을 즐기고 41%가 운동에 참가하는 반면 여학생 중 컴퓨터게임 19%, 운동은 13%로 남학생에 비해 적었다.

<소년동아 이호 기자>gsle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