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걸

전통 교육은 탈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되어야 한다. 깨달음을 목적으로 하는 전통 교육은 오직 노동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한(知己之學) 전통 교육의 교육 내용은 지식과 정보를 내용으로 하는 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자기 학습과 평가 중심의 전통 교육은 지식의 전달과 학습을 위주로 하는 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학습자 자신에게 내재된 궁극적인 스승에게로 인도하는 전통 교육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지식의 전달자와 그러한 지식을 획득하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근대 교육의 교사 역할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성한 도량으로서의 전통 교육의 학교는 숙련된 인력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서의 학교와, 학생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듯 교육 내용을 선택하는 시장 모형 학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육은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고, 공부는 자신을 변화시켜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탈근대 교육과 그것의 원형으로서의 전통 교육을 복원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근대 교육이 왜곡한.

핵심단어: 지기지학知己之學, 강의講儀, 오두역거烏頭力去, 도량道場모형, 비이원성非二元性

Ⅰ. 들어가는 말

이 글은 우리의 전통 교육이 탈근대적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변명을 하고 싶다. (이하 첨부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