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의 장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우리 고전문학의 역사....

이런 것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질식하게 만들까요?

우리 아이들은 이미 시인입니다.

학교에 거의 1,2등으로 일찍 가는 저는 가끔 일찍 온 아이들이 교실이나 복도를 오가면서 하는 소리 중 시가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랩의 형식을 빌어서 시를 지어 부르더군요.

"아, 맨날 똑같아. 똑같은 반찬.. 엄마는 똑같아. 똑같은 반찬.. 아, 김치찌게 지겨워. 지겨워. 똑같은 반찬..."

혹시 느껴지시나요... 하하...

기성 가수의 랩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문학 수업은 문학의 지식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또 우리 고전 문학의 특성도 알려주고 그러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정서를, 사상을 표출하는 언어라는 것부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서와 사상 등등이 일정한 양식을 갖출 수도 있고 처음에는 그냥 말했는데 차츰 다듬어질 수도 있고 그런것이 문학이지요.^^

그래서 첫시간 활동지를 언어와 생각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실제 현대시인의 시 중에서 고등학교 때 짝사랑의 경험을 노래했던 시를 선택하여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실로 몇년만에 3학년 문제집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수업을 하려니 너무 기쁩니다.^^

후후.... 나만 신나면 안되는데.. 아이들도 신나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