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3년 전 수학계의 난제였던 ‘푸앵카레의 추측’을 푸는 핵심 단서를 제공한 뒤 은둔했던 러시아의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이 수학계의 최고 권위상인 필즈 메달의 수상을 거부했다.

외신들은 22일 국제수학연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국제수학의회에서 그를 수상자 4명 가운데 1명으로 뽑았으나 페렐만이 수상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연맹은 4년에 한번씩 회의를 열어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해 연맹 회장 존 볼은 “페렐만의 수상 거부에 실망했다”면서도 “(그의 수상 거부를) 수학계 최고 두뇌들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유수 대학의 교수직 제의를 뿌리치고 러시아로 돌아간 페렐만 박사는 현재 매월 30파운드(약 5만원)의 연금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초라한 아파트에서 노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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