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수학교과서에 나오는 부등호 표시 ＜=, ＞=가 국제표준에 따라 ≤, ≥로 바뀐다. 또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처음 등장하는 알파벳은 한 학기를 당겨 3학년 2학기 때 배우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과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이날 오후 2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청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수준별 수업 편성\'에 반대하며 행사장을 점거해 공청회는 무산됐다.

수학과정에서는 \'무게\' 내용이 4학년에서 3학년으로 이동하고, \'비와 비율\'은 6학년에서 5학년으로 이동한다. \'크거나 같다\' \'작거나 같다\'를 나타내는 부등호 표시가 국제표준으로 바뀌고, 중3 과정에 \'중앙값\' \'최빈값\' 개념이 추가된다.

영어과정에서는 학년별 신출어휘수가 조정된다. 현재 500낱말을 배우는 초등 3~6학년 과정에는 450낱말 이내로, 1290낱말 정도를 배우는 7~10학년 과정에는 1250낱말 내외가 되도록 했다.

교육부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8월 말께 수학ㆍ영어 교육과정 수정고시안을 확정 발표하고 이어 수학ㆍ영어 교과서 검정계획을 공고해 2009년 새학기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윤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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