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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보건

미국 교수가 본 한국의 학교체육

노수신 | 2003.09.01 23:14 | 조회 7128 | 공감 0 | 비공감 0
안녕하세요.
산곡여자중학교 노수신입니다.

지난 주 8월28일 목요일 이였습니다.
미국 오르곤 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에 Hans Van 박사일행이 저희학교에 방문하여 제수업을 보고 갔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체육교육계통으로는 석학이랍니다.)

애당초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체육관련 국제 학술대회를 대구에서 실시 했나봅니다.
학술대회를 마치고 본국으로 귀국코자 인천으로 오는 도중 한스번 박사가 한국의 체육수업은 어떻게 수행되는지 한번 보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날따라 비는 왜 그렇데 많이 오던지……. 손천택교수와 몇몇 분들이 이거 야단났구나! 싶었나봅니다.
잘 아시다 시피 비가 올 경우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을 누가 재대로 해내겠냔 말입니다. 체육관이 있으면 혹시 몰라도 말입니다.

체육교육학 박사과정에 있는 박은지라는 친구가 저한테 다급히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노수신 선생님 이만저만 해서 그러니 인천에 체육수업 가능한 교사 있으면 얼른 알아봐 주세요....”
참 난감한 노릇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좀 서글퍼지더군요. ‘체육수업 가능한 교사라니......’
교사가 늘 하는 것이 수업인데, 체육수업이 가능한 것은 또 무슨 말이냔 말입니다.
해서 저희 학교로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수업을 보여 준다고…….

그날 5교시는 재량체육 수업이었습니다.
앞으로 12차시에 걸쳐서 생활 체조를 진행 하려고 하는데 그에 따른 학습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어떠한 과정으로 학습해 나갈지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그들이 도착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컴퓨터 실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제 수업은 ICT활용 수업 이었습니다.)
컴퓨터실 뒤편에 그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놀라는 아이들에게 간단한 상황 설명을 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학습의 목표며, 학습 진행과정 그리고 평가 계획까지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중간 중간 홈페이지 및 관련 교육컨텐츠를 시현하였습니다.

한스번 일행은 처음에는 일반 이론수업 정도로 알았나봅니다. 그러나 차츰 설명과 시현의 강도가 세지고 학생들의 반응이 활발한 것을 보고 제 수업에 흥미를 느꼈는지 이것저것 둘러보고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내심 진지한 관찰을 하더군요.
제수업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다이내믹한 것입니다. 화면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것저것 볼 것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멀티미디어 학습 자료는 환상적이라고 자부합니다.
결정적인 3D애니메이션이 나와 학생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도 함께 따라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것을 보고는 한스번 그 사람 머리를 설래설래 흔들더군요.

45분의 수업이 끝났습니다. (수업이 약5분 늦게 시작된 관계로 5분 더 했습니다.)
학생들 앞에 그들 일행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시켰죠.
한스번은 간단한 인사를 하고 학생들에게 몇가지 질문을 좀 해도 되겠냐고 하더군요.
한스번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여러분들은 이렇게 훌륭하신 선생님 밑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아셔야 합니다. 나는 전 세계에 많은 체육 수업을 보았지만 지금 노선생님처럼 활기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4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이렇게 다채롭게 보여줬던 교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러한 수업을 얼마나 받고 계십니까?”하고 앞에 앉아있던 여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앞에 앉아있던 여학생이 말하기를 “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수업을 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거기서 또 한번 놀라더군요.)

“그럼 체육 수업은 컴퓨터로만 합니까? 이 시간이 끝나고 실기 수업을 하나요? 그걸 보여 줄 수 있나요?” 라고 질문하자

또 다른 친구가 “ 실기 수업은 비가 개이면 합니다. 우리도 미국처럼 학교에 체육관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 6교시를 알리는 수업 종이 울려 더 이상의 학생 대화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짤막한 인사를 끝으로 한스번 일행은 체육실로 내려왔습니다.

체육실에서 약 30분 정도 대화를 가졌습니다.
한스번 : 교육용 컨텐츠 개발은 어디에서 도와줬느냐?
노수신 : 내가 모든 것을 만들었다.
한스번 :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부전공 했느냐?
노수신 : 교직에 들어와 독학했다.
한스번 : 이러한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몇이나 되느냐
노수신 : 우리학교 체육 선생님들은 모두 다 한다. 나는 생활체조의 컨텐츠를 만들었지만, 우리 체육부장님은 음악줄넘기의 컨텐츠를 개발했고 우리는 서로의 자료를 나누어 사용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교사 10명 중 2명 정도는 나와 같이 컨텐츠를 개발할 능력이 있으며, 개발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교사는 10중 7명은 될 것이다.
한스번 : 수업 중에 기계체조 동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4명이 남자였고, 1명만이 여자였다. 그렇게 보여준 의도가 뭐냐
노수신 : 당신이 본 그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활용한 것이다. 그 동영상에서는 특별한 나의 의도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의도한 바가 있다면 그 다음의 동영상이다. 여자리듬체조와 남자리듬체조를 각각 보여주고 학생들에게 말하기를 여자리듬체조를 보고난 후의 느낌과 남자리듬체조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어떻게 달랐는지, 왜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지, 스포츠에서 남자종목과 여자종목의 의미는 무엇인지 물어 본 것을 듣지 못했느냐.

한스번 : 당신의 교육경력과 어느 정도의 재교육(대학원 등)을 받았는지 학위는 있는지 궁금하다.
노수신 : 내 교육경력은 8년이고, 스스로 공부한다. 학위는 학사이다.
한스번 : 오늘 보여준 이러한 내용을 학회에 발표하였느냐.
노수신 : 오늘 본 이 컨텐츠는 작년(2002)에 개발한 것이며 다시 수정 보완하여 내년(2004)에 발표할 계획이다. 나는 내가 개발한 이 수업이 그 어떤 교사가 사용하더라도 똑 같은 학습효과가 있기를 바라며 그것을 위해 연구 하고 있다.
한스번 : 당신만 좋다면 내가 당신을 미국으로 초청해서 그 기술을 배우고 싶다.
노수신 : 그냥 웃음으로 때움 (하지만 속마음은 “배우고 싶다면 당신이 내게로 와라.”)

노수신 : 당신이 내 수업을 본 후에 내 수업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나 조언 같은 것 등.
한스번 :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 내에서 당신수업에 대한 그 어떤 지적이나 조언을 해줄 것이 없다. 당신 수업은 경이롭고, 환상적이며, 최고의 수업이었다. 오히려 나는 당신의 수업을 통해 체육수업의 무한한 가능성(아이디어)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대략 이러한 대화가 오고 간 후에 교장실에서 다시 30분간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지면관계상 내용 생략)
그런 후 그는 돌아갔습니다. 저는 저희학교 방문 기념으로 제가 오늘 한 수업의 교육용컨텐츠를 예쁜 레이블을 붙여서 선물로 줬습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분석 연구들 하겠지요.…….^^)

제가 한스번에게 제수업을 보여주고 느낀점이 있다면 우리 체육이 미국체육 못지않다는 것입니다.(쓰고 나니 말이 좀 이상하군요.)
한스번은 내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날 우리학교 방송 반이 녹화했던 녹화테입을 가지고 갔답니다. 달라고 말을 했어도 줬을 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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