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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토론

학급문고 추천목록 /송승훈

송인호 | 2007.03.11 13:37 | 조회 7297 | 공감 0 | 비공감 0

늘 독서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송승훈 선생님께서 제게 보내오신 자료입니다.

나누기 위해 주신 자료이므로 교컴이 제격이겠죠?

 

- 학급문고는 틈틈이 시간이 날 때 학생들이 가져다 읽는 책입니다. 학급문고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체계 있게 독서지도를 하기란, 담임교사의 일이 만만치 않아서,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꼼꼼히 책을 읽힐 따름입니다. 그러기에 어렵고 딱딱한 책이 학급문고에 많으면, 학생들은 학급문고를 멀리 합니다. 학급문고를 하는 목표를 깊이 있는 책읽기에 두면 무리입니다. 학급문고는 학생들이 책을 편하게 여기고, 책과 가까워지고,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는 데 목표를 두는 게 현실적입니다.

- 학급문고는 책을 펼쳐들면, 그대로 책장이 넘어가는 책이어야 성공합니다. 특별하게 책을 읽게 하는 동기가 막연해서 그렇습니다. 짬짬이 시간이 날 때 잠깐씩 집어 드는 책이기에, 읽기가 편해야 합니다. 그러나 편하다고 학급문고에 들어갈 책이 질 낮은 책일 수는 없지요. 각 분야에서 수준을 인정받는 책 가운데서, 학생들이 잘 공감하는 책 목록이 학급문고로 딱 맞습니다. 그런 책을 모아보았습니다.

- 보통 사람들은 두 종류의 책을 잘 읽습니다. 첫째는 ‘아 이건 내 이야기잖아’ 하는 소리가 나오는 책입니다. 내가 평소 고민하던 내용이 나오는 책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읽히지요. 두 번째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슬픈 이야기에는 사람 마음을 휘어잡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본래 좌절이 많은 법이라, 우리는 좌절을 겪는 사람에게 쉽게 공감합니다. 게다가 ‘이 사람은 이런 처지에서 사는데, 나는 어떤가.’ 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현재를 견디며 살아갈 힘을 얻게 되기도 하지요. 학급문고로 성공하는 책은 학생들의 욕망과 고민을 담은 책이거나, 사람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책일 때가 많습니다.

- 독서기록장은 중등학교에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하루 종일 학급을 책임지기에, 독서기록장을 학생들 개인마다 살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등에서는 담임교사가 아침과 오후에 잠깐 얼굴을 보고 여러 학급을 돌아다니며 수업을 하기에, 담임 학급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어 학생들의 독서 개인 기록장을 챙길 틈이 없습니다. 하루 일과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마련해서 책을 함께 읽기만 해도 적잖은 성과로 보아야 합니다.

- 집에서 책을 가져와 학급문고에 기증하라고 하면 잘 되지가 않습니다. 현재 한국의 독특한 문화 때문인데, 여럿이 함께 볼 만한 책을 가져오기보다 집에서 버리고 싶은 책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책을 사는 일이 조금 부담이 되지만 각자 두 권쯤 새 책을 사서 모아두고 함께 읽는 쪽이 좋습니다. 책 두 권을 사는 돈으로 이만원 안팎이 드는데, 그 결과로 돈으로 따질 수 없이 소중한 정신의 영양분을 젊은 날에 듬뿍 얻습니다.

- 만든이 : 송승훈 (경기 광동고 교사 http://blog.naver.com/wintertree91)

- 세상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

박영희·오수연·전성태 글, 김윤섭 사진, <길에서 만난 세상>, 우리교육

- 도시의 노인들, 외로운 농촌 청소년, 10대 미혼모들, 코시안의 엄마들, 이주노동자의 어려운 삶, 한센병에 걸린 소록도 사람들, 구두 닦는 사람들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거나, 삶이 늘어진 사람이 읽으면, 살아갈 힘이 나는 책이다.

야마모토 오사무, <도토리의 집 1-7>, 한울림 (만화)

- 정신지체 자녀를 둔 부모들이 씩씩하게 자녀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일터를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이끌어낸 일본의 실화를 바탕에 두고 그린 만화이다. 아무리 감성이 굳은 사람이라도 이 책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에게 인간미가 더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권한다.

박수정, <내일로 희망을 나르는 사람들>, 삶이보이는창

- 남을 제끼고 떠밀며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이들 손을 잡아주며 삶을 살아온 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단숨에 돈을 얼마나 벌었네 하는 부류와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차분하게 담은 책. 읽으면, 읽기 전과 사람이 달라진다. 인생을 우습게 아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

이상석·박재동, <못난 것도 힘이 된다 1-2>, 자인

- 자기 부정이 심하거나 열등감에 시달리거나 자포자기하려는 학생이 읽으면 치료효과가 있는 책이다. 한 남자의 청소년 시절 성장 이야기.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두 권짜리라서 부담을 느끼지만, 책은 정말 재미가 있다.

김수박, <사람의 곳으로부터>, 새만화책 (만화)

- 인생이 쓸쓸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아주 승승장구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어쩌면 외로울지도 모르는 우리들이 사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다. 분위기가 때로 쓸쓸하지만 작가는 희망을 말하는 듯싶다.

다니구치 지로, <아버지>, 애니북스 (만화)

-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했다고 해서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낸 아들이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집에 찾아와 집안 친척들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는 이야기. 자기 부모가 왜 저렇게 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친구가 읽으면 좋겠다.

김지우,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가 없다>, 창비

- 멀쩡히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어서 다친 뒤에 치료비를 뜯어내는 자해공갈단, 노래방에서 손님들과 같이 놀아주고 돈을 버는 노래방도우미, 이런 밑바닥 인생들에 대해 그네들이 무슨 사연이 있어 그렇게 사는지 그 사람들 처지를 파고든 단편소설을 주로 모은 책이다.

최민식,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현문서가

- 사진과 그 사진에 대한 글을 모은 책. 우리가 상품광고에서 흔히 보는 곱고 예쁘게 다듬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집과 학교를 오고가며 만나는 동네 보통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평소 스쳐 지나친 여러 장면을 다시 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예술이란 이런 것이다.

최정현, <반쪽이의 육아일기>, 여성신문사 (만화)

- 아버지가 어린아이를 기르는 이야기 만화. 부모와 갈등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애틋한 마음이 생기겠다.

김한수, <양철지붕 위에 사는 새>, 문학동네

- 식민지 시대 ‘운수 좋은 날’ 주인공이 오늘날 살면 이렇게 살 것이다. 진지한 느낌이 가슴을 치는 경험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알지 못하고 자꾸 투정부리는 아이가 꼭 읽을 책이다. 보통 남학생들 정서에 잘 맞는 책이다.

윤수종, <다르게 사는 사람들>, 이학사

-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그러나 우리가 평소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지나치던 그런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넝마주의, 성전환자, 장애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힘없는 소수의 이야기다. 그러기에 세상을 섬세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사려 깊은 사람이 되고 싶은 학생이 읽으면 좋다.

정광숙 외, <이어달리기>, 길찾기 (만화)

-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 일하면서 아이도 키우는 여성이 살아가며 겪는 어려운 일들을 그려낸 단편만화를 모은 책. 세상을 장밋빛으로 보고 별 문제의식 없이 살아가는 청소년이 읽으면 생각을 좀 하게 되리라. 여성 청소년이 읽으면 정신이 들고 눈에서 힘이 난다.

-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게 하고 자아실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

안건모,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작은책

- 버스 운전을 하면서 겪고 느낀 여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버스에 이런 얘깃거리와 사연이 숨어 있었구나. 우리네 삶의 현장을 바르게 보고 글을 쓰면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아도 글이 얼마나 감동이 있게 되는지 알게 된다. 진정한 인생의 화려함이 무엇인지, 당당한 인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일훈, <모형 속을 걷다>, 솔

- 건축가의 인생 이야기다. 삼겹살을 함께 구워먹으며 잘 아는 동네 아저씨가 털털하게 자기가 하는 일을 이야기해주는 분위기다. 건축가가 어떤 인생을 살까 궁금한 친구가 읽으면 좋다. 나중에 자기가 집을 짓고 살 꿈을 꾸는 친구가 읽어도 좋겠다. 좋은 집은 예쁘게 꾸민 그림 같은 집이 아니라 그 집에서 사는 사람의 삶을 소박하게 담아낸 집이다.

이두호, <무식하면 용감하다>, 행복한만화가게

- 만화가의 인생 이야기다. 만화가를 꿈꾸는 친구가 읽으면 만화가의 기운을 내려받는다. 일본만화를 조악하게 흉내낸 만화그림체나 작가의 자기 빛깔 없이 눈 크고 매끈한 인물을 따라해서는 큰 작가가 되기 힘들다. 그림을 공부하거나 만화쪽으로 전망을 잡으려는 친구가 읽으면 배울 점이 많다.

고종석·김진애·박노자·박홍규·손석춘·장회익·정혜신·조정래·홍세화, <젊은 날의 깨달음>, 인물과사상사

- 우리 시대의 이름난 지식인들이 젊은 시절 어떤 인생의 고비를 넘기면서 자신의 정체성이 생겨났는지를 털어놓는다. 어려움 없는 인생은 없다. 바로 그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따라 사람은 각각 다른 모습이 된다. 언론인, 건축가, 역사학자, 정신과의시, 소설가, 여성학자, 물리학자 들이 하는 무게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요시이에 히로유키, <불량소년의 꿈>, 양철북

- 폭주족, 교사폭행, 퇴학, 그야말로 불량소년이던 글쓴이가 나중에 마음을 바로잡아 노력해 교사가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엇이 사람을 망가트리는지, 망가져가는 사람을 되살려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걸핏하면 남을 겁주고 머지않아 퇴학당할 것 같은 친구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권한다. 마음이 제자리를 잡지 못해 흔들리는 사람이 읽으면 힘이 난다.

전유성 외,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숨비소리

- 만화가 강도영, 개그맨 전유성, 방송인 주철환, 대중음악평론가 성기완, 영화인 김홍준, 문화평론가 진중권, 공연기획자 강준혁 들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인생을 준비하고 살라고 강연한 내용을 녹음했다가 풀어낸 책이다. 강연 내용을 그대로 옮겨서 그 분야에 대해 박력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강병택 외,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부키

권혜림 외,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부키

박대호 외, <기자가 말하는 기자>, 부키

임수빈 외, <판사, 검사, 변호사가 말하는 법조인>, 부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사가 말하는 의사>, 부키

오준식 외,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부키

장기오 외, <PD가 말하는 PD>, 부키

김영찬 외,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부키

김성모 외,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 부키

- 각 분야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 분야 사람들 여럿과 인터뷰를 해서 글로 적어 모았다. 끝내준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그 자리에 이를 수 있는지가 생생하게 나와 있다. 그 직업을 미화하지 않아서 좋다. 이런 고급 정보를 책 한 권 값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축복이다. 귀한 책이다.

김봉석, <공상이상 직업의 세계 - 청소년을 위한 문화콘텐츠 직업 이야기>, 한겨레출판

- 영화,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들을 만드는 일을 하는 직업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그 분야에서 일이 어떻게 역할이 나누어져서 돌아가는지 알려주고, 그 분야 안에 있는 여러 일자리를 얻으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알려준다. 직업 준비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현장의 정보를 잘 담은, 쓸 만한 책이다.

장영희 외, <스무 살이 되는 당신, 여자에게>, 한겨레출판

-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 스무 살이 되는 젊은 여성에게 해주는 인생 이야기다. 여자로 사는 인생이 어떠한지, 자기 삶을 돌이켜 보며 여자가 스무 살 때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살면 좋을지를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준다. 많은 인생 지침서가 남성들 손끝에서 나왔는데, 그래서 그 책들은 여성이 겪는 생활 문제에 무심했다. 자기가 여자이고, 미래가 좀더 안전해지고 싶으면, 이 책을 집어 들어라. 이거 예쁜 이야기나 꿈꾸는 소리 하는 책 아니다.

김순천 외, <부서진 미래>, 삶이보이는창

- 요즘 세상의 화두가 된 비정규직 사람들의 직장 생활 이야기다. 사회 교과서에서 배운 ‘인간은 모두 존엄하다’는 말이 이 책 내용과 겹쳐 떠올라 고민이다. 병원간병인, 영화 스태프, 가정복지도우미, 방송작가, 취업준비생, 주유소 아르바이트생, 서울대학교 사회대 경비, 파견회사 사장과 만나서 나눈 대화가 허투루가 아니게 기록되어 있다.

- 세상의 여러 모습을 담은 책 -

신동흔, <살아 있는 우리 신화>, 한겨레신문사

- 자청비라는 술이 있는데, 그 자청비가 우리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그리스로마 신화는 누구나 다 알아야 한다고 여기면서 혹시 우리 신화는 괄시하지 않았는지. 이 책은 우리 신화를 해설한 책이다. 우리 자신을 알자.

서정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현암사

-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우리 겨레의 신화를 모은 책. 우리 공동체의 상상력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가 남의 문화는 잘 알려 하면서 우리 것은 소홀히 한 까닭이다. 앞에서 사람이 얼굴을 보고 직접 이야기하듯 글을 써서 새롭다. 해설이 없이 신화만 있는데 이야기책을 읽는 기분이다.

이윤기,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1-2-3>, 웅진닷컴

- 그리스로마 신화를 학생들이 많이들 읽고 싶어하는데, 사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읽기 쉬운 글이 아니다. 문화도 다르고 이름도 낯설고 해서 잘 안 된다. 어린이책으로 나온 그리스로마 신화를 빼면, 청소년이 읽기에 어렵지 않은 책이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책이다.

차병직, <사람답게 아름답게>, 바다출판사

-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인권을 재밌는 우화와 연결 지어서 이야기한 책. 자기 권리를 알고 주장할 줄 알아야, 함부로 대우받지 않는다.

박원순,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한겨레신문사

- 역사적으로 유명한 재판 이야기다. 예수의 재판, 소크라테스의 재판, 갈리레오의 재판, 드레퓌스의 재판, 재판을 이야기하면서 역사에서 이름난 사람들의 삶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아주 인상적이다. 삶의 모범을 잘 찾지 못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백무현 글, 박순찬 그림, <만화 박정희 1-2>, 시대의창

- 우리는 현대를 산다. 하지만 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만화로 된 현대사 책이어서 어렵지 않게 읽고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박건웅, <꽃 1-4>, 새만화책 (만화)

- 일제시대부터 해방 이후에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슬픈 일에 대해 다룬 책. 묵직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다. 작가가 5년 동안이나 파고든 대작인데,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조금 비쌈.

인권운동사랑방 지음, 윤정주 그림, <뚝딱뚝딱 인권짓기>, 야간비행 (만화)

- 인권을 주제로 한 짧은 단편만화들이 모여 있다. 이주노동자 인권, 폭력문제, 전쟁에 대해 잘 그려진 만화가 나오고, 짧고 굵게 설명이 달려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교양만화월간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된 만화들. 쉽지만 뜻깊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 청년사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 청년사

- 그 시대의 다수 사람들이 실제 어떤 생활의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구석구석 살핀 역사책이다. 높은 사람들 이야기만 나오는 역사가 아니라 그 당시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는 노력이 새롭다.

유시민,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1-2 문화이야기>, 푸른나무

- 외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유럽을 재밌게 소개해주는 책. 흔히 외국을 소개하는 책은 그 나라를 보고 ‘우아~’하고 감탄하는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정말 재밌게 각 나라를 소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안내서를 유시민씨가 편역한 책.

강준만, <한국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1-3 1980년대편 1-4>, 인물과사상사

- 현대사를 도란도란 이야기하듯이 풀어놓은 책. 오늘을 알지 못하고 옛날 역사를 주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현대사를 어렵지 않게 알려주는 귀한 책이다.

최규석, <공룡둘리의 슬픈 오마쥬>, 길찾기 (만화)

- 아기공룡 둘리가 만약 나이가 들어, 지금의 각박한 현실에서 살아간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으로 그린 만화. 처음 보면 황당해서 웃음이 나오지만, 계속 보다 보면 매몰찬 현실에서 씁쓸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밖에 몇 편 짧은 만화가 같이 실려 있다. 재미가 있으면서 생각하는 책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강수돌 지음, 최영순 그림,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봄나무

- 돈, 월급, 돈과 행복, 신용불량, 빈익빈부익부, 저축, 세금, 쌀 수입 문제, 여러 경제 생각거리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 생태주의 사상에 바탕해서 경제를 청소년에게 쉽게 설명한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면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관점으로 쓴 글이다.

알렉스 헤일리 원작, 이두호 그림, <뿌리 1-2>, 산하 (만화)

- 아프리카 사람인 흑인이 백인에게 붙잡혀와 미국에서 노예로 살다가 나중에 자유를 되찾기까지 겪은 인생 이야기다.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미국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을 이두호 선생이 만화로 다시 그려내었다. 어린이만화책으로 나왔지만, 어린이만 읽을 책은 아니다.

- 학교에 대한 책, 청소년 이야기 -

임정아, <너의 외로움을 믿는다>, 나라말

- 여선생님이 오랫동안 학교생활을 하시면서 학생들과 아옹다옹, 알콩달콩 지낸 사연을 모은 책. 발랄하고 환한 분위기가 읽는 사람을 기분좋게 한다. 우울하고 가슴이 좀 막힌 듯한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에게도 권한다.

김대유, <가끔 아이들은 억울하다>, 우리교육

- 교사가 학생들과 학급에서 생활하면서 만나는 여러 고민스러운 상황에 대해 적은 글. 원래 교사를 상대로 해서 쓴 글인데, 학생들이 읽고 좋다고 한다. 교사가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 놓으면 학생에게도 공감을 얻는가 보다.

임길택,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보리

- 강원도 탄광마을에서 어린 초등학생들과 지내며 겪은 이야기다. 아이들의 순진함과 천진무구함과 잔인함을 보면서 글쓴이가 하는 생각에 푹 빠진다. 착한 이야기라는 표현이 가능하다면 이 책에 쓰고 싶다.

조재도, <일등은 오래가지 못한다>, 삶이보이는창

- 허심탄회하게 교사가 겪는 힘든 일을 감추지 않고 술술 적어놓은 책. 글이 까칠한 것은 지금 학교 현실이 까칠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고민은 무엇인지가 궁금한 친구가 읽으면 좋겠다. 고민 없이 사범대에 가려는 친구가 읽으면 고민을 좀 하게 되고 속이 깊어진다.

이상석,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자인

- 이때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 대해 불신이 많이 생긴 사람이 읽으면 좋다. 이 책에 나오는 교사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는데, 그런 자기 행동을 바라보는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놓은 데서 우리는 책읽는 맛을 느낀다.

하이타니 겐지로, <모래밭 아이들>, 양철북

- 일본 학생들이 학교에서 아옹다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슷한 또래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라, 학생들이 읽으면 크게 공감한다. 학교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다.

민가영, <가출, 지금 거리에 ‘소녀’는 없다>, 우리교육

- 어디에나 가출하는 학생이 있다. 그 친구들은 어떻게 살다가 돌아오는 걸까? 가출하지 않은 친구들, 가출을 한번 해보았으면 하는 친구들에게, 가출의 세계를 진짜로 알려주는 책이다. 어른이 보면 충격을 받고, 아이들이 보면 한탄하는 책이다.

요시이에 히로유키, <우리들의 교실에는 절망이 없다>, 양철북

- 문제아, 불량소년이었다가 나중에 교사가 된 사람의 학교생활 이야기. 학교에서 지내는 일상이 하루하루 무료하고 특별하지 않아 권태로운 사람이 읽을 책.

안준철, <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교육

- 따뜻한, 따뜻한, 그리고 착한 학교 교육 이야기. 마음에 위로가 된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읽어라.

김종휘, <너 행복하니?>, 샨티

- 자기 기질을 내뿜으며 개성 있게 삶을 꾸려가는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 삶에 꿈과 활력이 필요한 청소년이 읽으면 자극 좀 받는다. 대안교육문화공간인 하자 작업장에서 만나는 아이들 이야기다.

김형태, <너 외롭구나>, 예담

- 무기력하게 살면서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한탄만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따끔한 인생 충고. 정신이 번쩍 나는 꾸중이 되게 직설적으로 담겨 있다. 꿈과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채규철, <ET할아버지와 두밀리 자연학교>, 소나무

-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이 어떤 모습인지 알게 한다. 쉬는 시간이면 주로 컴퓨터에 달라붙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숨쉬는 한 생명체로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돌아볼 터이다. 인터넷 게임 중독자에게 권한다.

- 가슴이 찡한 책 : 감동이 있는 책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푸른숲

- 사형수 이야기다. 어느 여학생이 이 책을 읽고서 한 말 : 세상에 푹 빠져서 읽는 책은 처음이에요. 왜 태어날 때는 다 예쁜 갓난아이였는데 누구는 멀쩡한 사람이 되고 누구는 사형수가 되는가. 참 슬픈 책이다.

고노 후미요, <저녁뜸의 거리>, 문학세계사 (만화)

- 싱그러운 수채화 표지로 된 책 표지를 넘기면 정감 있는 순정만화 풍 그림이 이어진다. 담담하게 젊은 여자아이의 생활을 따라가다 우리는 문득 그 여자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슬픈 일을 겪게 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 원폭 피해자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조영래, <전태일 평전>, 돌베개

- 어려운 처지에서 진지하게 자기 행복을 찾아 날아오르려 한 사람에 대한 기록.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 그는 우리들에게 우리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국가인권위, <십시일반>, 창비

-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별에 대해 국가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해서 만화가 열 사람과 함께 만든 책이다. 국가기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해서 따분하고 뻔하다는 편견을 가지면 안 됨. 굉장히 훌륭하고 예술적인 책.

국가인권위, <사이시옷>, 창비

- <십시일반>이 세상사람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호응 받자, 그 후속편으로 펴낸 책. <십시일반> 못지않는 감동이 있다. 사람은 그냥 인간다워지지 않고 노력해야 인간다워지는 법이다.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살려는 착한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 하루하루 사는 보람이 없는 무감각한 친구가 읽기 바란다.

이란주, <말해요 찬드라>, 삶이보이는창

- 이주노동자가 이 땅에 와서 겪는 사연을 모아 담은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겸손해지는 책, 우리 자신을 반성하게 해서 우리 영혼을 좀더 맑게 해서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책.

교육출판기획실, <아픔을 먹고 자라는 나무>, 푸른나무

- 어렵고 고생스럽게 산 사람들 이야기. 세상 볼 것 없다며 일찍 꿈을 접은 정신이 늙은 청소년이 읽으면 좋다.

중자오정, <로빙화>, 양철북

- 가슴에 슬픔이 가만히 스며오는 책, 읽고 나면 눈물이 나려 한다. 중국 시골 초등학교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그러나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가 산다. 어느 날 그 학교에 찾아온 임시교사 선생님이 그 아이의 천재성을 알아보지만, 여러 어른들의 몰이해로 해서 그 아이는 자기 재능을 기쁘게 꽃피우지 못한다.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으스대는 학생이 읽으면 좋다. 모성애가 주제인 책인데, 다 읽고 나면, 아무리 심장이 무감각한 사람이라도 잠시 가슴에 느낌이 남는다. 감정을 적시는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강풀, <바보 1-2>, 문학세계사

- 지능이 보통 사람보다 조금 낮은 아이가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 정신지체 친구를 놀리는 아이들이 읽으면 정신을 차릴 계기를 한번 얻는다.

- 소설 -

이옥수, <푸른 사다리>, 사계절

- 동네에서 사고치고 말썽부리며 도둑질하다 경찰에 붙들려가는 어린아이들 이야기다. 자기보다 어린아이를 협박해서 물건을 훔치게 하는 친구도 나온다. 지난날 사고 친 경험이 있거나, 너무 얌전해서 그런 친구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읽으면 재밌다.

이금이,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 이야기. 어릴 적 성폭력을 당한 두 친구가 나오는데, 한쪽 집 가족들은 아이를 감싸주고 다른 쪽 집 가족들은 그 사실을 덮기에 급급하다. 가족들이 대응한 방식에 따라 두 친구에게는 상처가 다르게 남아 기억된다.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세상에서는 대응방법을 아는 일이 필요하다.

안재성, <황금이삭>, 삶이보이는창

- 사람이 인생을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새어나오는 책이다. 어떤 뜻있는 일을 하기보다는 돈 많이 버는 일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학생들은 자기 가치관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조정래, <불놀이>, 해냄 (책을 구하기가 힘듬)

- 분단 문제를 진지하게 탐색한 소설. <태백산맥>이라는 대작이 나온 것은, 이런 작품이 그전에 있기 때문이다. 조정래 분단문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책. 분단문학으로 많이 권하는 <광장>은 보통 고등학생이 소화하기에 어렵다. <불놀이>는 고등학생이 읽어낼 수 있는 책으로, 읽고 나면 분단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깊게 생각하게 된다.

김한수, <봄비 내리는 날>, 창작과비평사

- 어렵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 자신의 집을 싫어하는 학생이 읽으면 치료효과가 있는 책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읽으면 가난이 무엇인지 생각에 잠긴다. 학생들은 집에서 몹쓸 불화를 경험하는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학생들의 경험을 다시 일깨워주어서 학생들이 자신만이 슬프다고 여기지 않게 해주어 학생들에게 힘을 내게 한다.

공지영,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창작과비평사

- 고등학생들 수준에 딱 맞는 책이다. 학생들은 편안하게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여러 인생들을 만나게 된다. 인생을 살핀다는 문학의 의미를 학생 수준에서 실현하기에 알맞은 책이다.

조현설,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 운영전>, 나라말

- 조선시대 사랑 이야기다. 궁녀가 주인공인데, 궁녀와 사랑에 빠진 외간남자가 대담하게 궁궐 담을 넘는다. 사극에서 배경화면으로만 나오는 궁녀들이 어떤 기쁨과 슬픔과 서러움을 갖고 살았는지, 이 작품은 알려준다. 멋지고 슬프고 대담하고 진지한 사랑 이야기. 올바른 사회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전국국어교사모임, <국어시간에 소설 읽기 1-2-3>, 나라말

- 이상하게 고르는 책마다 이해가 안 되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는 사람이 고르면 좋은 책. 중학생이 잘 읽을 만한 좋은 단편소설을 가려뽑았는데, 어른이 읽어도 좋다. 이해가 잘 되는 소설을 모아놓은 것.

김중미, <거대한 뿌리>, 검둥소

-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일부는 미국을 부러워해서 가고 싶어했다. 그런 마음으로 한국에 오는 이주자들이 있다. 그네들과 한국사람이 같이 사는 이야기. 만만찮은 무게가 있다. 세상 우습게 보는 자신감 넘치는 친구에게 권한다.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는 말은 이런 이야기에 어울린다.

- 시 -

서정홍, <아내에게 미안하다>, 실천문학사

서정홍 시, 허구 그림, <우리 집 밥상>, 창비

- 보통 사람들이 평소 사는 모습이 담긴 시집이다.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동네 아이들, 곧 학생들 자신이 사는 모습이다. <우리 집 밥상>은 동시를 모은 책인데, 어른이 읽어도 느낌이 참 좋다.

전국국어교사모임, <문학시간에 시 읽기 1-3>, 나라말

- 뛰어난 한국 시인들 작품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잘 읽고 이해하는 시를 모아둔 책. 시의 맛을 느끼고자 하는 고등학생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현대문학북스

- 사랑에 대한 시들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은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잘 읽어낸다.

임길택 시, 정문주 그림, <탄광마을 아이들>, 실천문학사

임길택 시, 강재훈 사진, <산골 아이>, 보리

- 강원도 산골 탄광마을 아이들 모습을 그림 같은 시로 표현했다. 학생들에게 창작교육을 시킬 때 참고할 시로 아주 좋다. 가난하지만, 그래서 가끔 슬프고 간간이 쓸쓸하지만, 비참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형편 속에 사람의 좋은 마음이 느껴지는 시들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국어시간에 시 읽기 1-2-3>, 나라말

-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시를 골라 뽑아 모은 책이다. 실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현장교사가 뽑은 시들이어서 학생들과 공감하는 정도가 높은 책이다. 학생들이 무척 좋아하는 시선집이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었지만, 고등학생이 읽어도 좋고 성인이 읽어도 참 좋다.

도종환 엮음,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나무생각

- 도종환 시인이 뽑은 가슴에 와닿는 좋은 시들. 편안하고 따뜻하게 읽히는 시들이 골라져 있다.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민, 성 -

벌리 도허티, <이름 없는 너에게>, 창비

- 고3 여학생이 남학생을 좋아하다가 그만 덜컥 임신을 해버렸다. 그 뒤에 이 친구가 어떤 일을 겪어나가는지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손에 땀을 쥐고 책 속 주인공에 빠져드는 체험을 하는 책.

대한사회복지회 엮음, <별을 보내다 -10대 미혼모들의 이야기>, 리즈앤북

- 미혼모들의 사연을 담은 책. 한번 집어들어서 읽기 시작하면 책장을 다 덮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한다. 우리들의 삶은 만만치 않다. 가슴이 아프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친구에게 권한다.

박현욱, <동정 없는 세상>, 문학동네

- 청소년의 성 욕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책. 도대체 가리거나 숨기지를 않아서 무척 쑥스럽고 부끄럽다. 책만 펴면 5분 안에 정신을 잃는 친구도 이 책을 보면 절대 잠들지 않는다. <별을 보내다>와 같이 읽기를 권한다.

구성애, <구성애의 빨간책>, 올리브

- 성에 대해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부끄러운 물음들에 대해 궁금함을 풀어주는 책. 머릿속으로 궁금하지만 자신의 이미지 때문에 어디에 묻지 못하는 사실들을 다 알 수 있다. 성에 대해서는 이렇게 제대로 알아야 안전하지, 엉뚱하게 잘못 하면 몸이 상할 수 있다.

최달수, <최달수 선생님의 마법의 성 - 청소년이 알고 싶은 성 이야기>, 주니어김영사 (만화)

- 성에 대해 만화로 편하게 알려주는 책. 일반적인 내용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최성수 외, <세상의 절반 여성이야기>, 우리교육

- 성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다룬 책. 대중매체와 성,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성애·전명희, <우리가 성에 대해 너무나 몰랐던 일들>, 또하나의문화

- 청소년 성폭행에 대한 보고서다. 너무나 몰랐던 일들이어서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다. 충격이지만, 알아야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구성애, <니 잘못이 아니야>, 올리브

-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성폭력에 대한 책이다. 세계에서 한국의 성희롱-성추행-성폭력 발생 순위가 굉장히 상위권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제대로 많이 알아야, 이런 안 좋은 일을 이겨낼 수 있다. 성폭력에 대한 태도, 예방방법, 일이 일어난 뒤에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잘 나와 있다.

정희진,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또하나의문화

- 아내 폭력에 대한 보고서. 평소 자신이 여러 일에 무감각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잠이 확 깬다. 늘 듣던 이야기라도 이렇게 글로 객관화해서 보면, 그 현실이 견딜 수 없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행복은 폭력과 함께 있기 어렵다. 우리의 생활문화에 숨은 문제들을 우리가 알아야, 이런 슬픈 일을 이겨낼 수 있다.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엮음, <결혼할까 혼자살까>, 김영사

- 남자와 여자가 만나기 전과 만난 뒤, 결혼하기 전과 결혼한 다음, 이혼하기까지 각각의 상황에서 겪게 되는 문제상황을 정리해서 대책을 마련한 책. 내용이 실제상황이어서 실감나는 책이다.

이순원, <19세>, 세계사

- 남자아이가 성에 눈뜨고 세상에 눈뜨는 무렵의 이야기. 성장소설인데, 중고등학생 무렵 남자아이의 정서를 잘 표현해서 학생들이 잘 읽는다. 성에 대해 많아지는 고민, 세상에 대해 복잡해지는 생각을 풀어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청소년들은 몰래 숨죽여 웃다 진지해지다 그런다.

김고연주, <길을 묻는 아이들 -원조 교제와 청소녀>, 책세상

- 원조교제에 대한 보고서. 우리 사회 성 문화에 대해 체계 있게 설명했다. 학술보고서라 딱딱하고 가끔 어려운 문장이 나오지만 청소년은 자기네 이야기라 읽어낼 수 있다.

막달레나의 집 엮음, <용감한 여성들, 늑대를 타고 달리는>, 삼인

- 성 매매 여성들에 대한 보고서다. 우리나라는 매춘의 천국이라고 한다. 학생들 가운데는 성 매매를 하는 곳에 찾아가는 학생도 드물게 있는데, 남자든 여자든 제대로 알아야 불행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권한다.

- 자연과학, 생명, 생태주의 -

이동범, <자연을 꿈꾸는 뒷간>, 들녘

- 똥과 뒷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똥을 괄시하는 요즘 문화가 정말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따져묻는다. 생생한 원색사진이 많아 읽는 데 지루하지가 않다. 재밌게 읽히는데, 읽고 나면 똑똑해지는 책.

이유명호, <살에게 말을 걸어봐>, 이프

- 여성 몸 건강에 대해 잘 이야기한 책. 빼빼마른 여자가 좋다는 통념에 대해 의학적 관점으로 비판한 책. 건강에 대한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다. 청량음료와 많은 즉석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인식, <아주 특별한 과학에세이>, 푸른나무

- 청소년이 읽을 과학 책이 많지 않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 관심거리가 된 과학 쟁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이다. 과학에 대해 두루 관심이 있는 학생이 읽으면 궁금함이 많이 풀릴 것이다.

권오길, <생물의 애옥살이>, 지성사

- 애옥살이는 쪼들리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지구의 여러 생물들은 모두 물자를 아껴가며 조심스레 살고 있는데 인간만이 낭비하며 살아가서 지구 생태 환경을 위협한다. 우리가 잘 모르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서 신기하다.

이은희, <하리하라의 생물학 까페>, 궁리

이은희,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2>, 살림

- 여러 과학 지식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과학 지식을 얻고 싶은 학생이 읽으면 좋다.

콘라트 로렌츠, <인간, 개를 만나다>, 사이언스북스

- 독일의 동물학자가 개를 데리고 살면서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를 적은 책. 대충 적어놓은 책이 아니다. 개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읽으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많다.

박정훈, <잘먹고 잘사는 법>, 김영사

-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고, 어떤 음식이 건강에 나쁜지를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무척 좋다. 청소년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어, 청소년이 읽으면 꽤 자극을 받는다. 햄버거를 많이 먹으면 성격도 안 좋아지고 머리도 나빠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누가 감히 이 책을 읽다가 그만두겠는가.

존 라이언,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그물코

- 빨래줄, 자전거, 콘돔, 천장선풍기, 국수, 공공도서관, 무당벌레가 지구를 살리는 일곱 가지 놀라운 물건들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이 일곱 가지 물건들은 지구 자원을 훼손하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의식을 재밌게 생활에서 살필 수 있다.

<라다크 소년 뉴욕에 가다 - 만화로 보는 <오래된 미래>>, 스티븐 고어릭, 존 페이지·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매튜 운터베르거 그림, 녹색평론사

- 어린이만화 같은 느낌이지만 어른이 보아도 생각거리를 얻는 책이다. 티벳 산골 소년이 세계 최고 중심이라는 미극의 뉴욕으로 가게 되어 그곳에서 사는 이야기를 40쪽이라는 짧은 길이에 담았다. 빨리 읽으면 안 되고 느리게 음미하며 읽어야 느낌을 얻는 책이다.

- 어려운 책에 도전해보겠다고 마음먹는 친구에게 권하는 책, 읽으면 똑똑해지는 책 -

김용옥, <논술과 철학 강의 1-2>, 통나무

- 빡빡머리 철학자를 모두들 다 알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여러 번 인기를 끈 강의를 했기에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1권은 한국현대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2권은 중고생을 위한 철학 강의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얻고 싶은 열망이 있는 학생에게 좋은 읽을거리이다. 도올 선생은 깊이 있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용기 있게 말한다.

김동광·김두식·김형덕·박노자·오지혜·정혜신·정희진·프리풀 비드와이·한홍구,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한겨레출판

박노자, 오귀환, 이윤기, 한비야, 한홍구, 홍세화,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한겨레출판

다우드 쿠탑, 박노자, 오지혜, 정문태, 하종강, 한홍구, 홍세화,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한겨레출판

- 이 세 권 책은 시민 교양 강좌에서 이름난 지식인들을 초대해 강연한 내용을 녹음한 다음에 글로 풀어놓은 책이다. 시민 교양 강좌이기에,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말로 잘 설명이 되어 있다. 기본적인 배경 지식이 부족하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노력해서 읽고 나면 정말 똑똑해진다.

인디고 서원, <주제와 변주>, 궁리

- 문제집을 잘 풀고 시험도 잘 보아서 자신이 대단하다고 여기는 학생에게 권한다. 부산에 있는 한 서점에서 청소년들을 모아 함께 책 읽고 토론하고 저자를 초대해 강연을 들었다. 꾸준히 여러 차례 해왔다. 지적 자극이 필요한 학생이 읽으면 ‘나는 혹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

한서설아, <다이어트의 성정치>, 책세상

- 근대 이전에는 통통한 여성을 아름답다고 했다. 먹을 게 부족했기에 넉넉한 몸이 특별했던 것이다. 요즘은 먹을거리가 풍부해서 빼빼 마른 여자가 아름답다고 한다. 기준이 이렇듯 상대적인데, 왜 빼빼 마르려고 고통스럽게 다이어트를 하는가. 읽기가 조금 까다로워도 힘내서 읽고 나면, 크게 깨닫는다.

- 편안하게 읽는 책 -

하이타니 겐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 다우

- 일본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과 지내며 겪은 이야기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학생에게 배운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려준다. 따뜻하고 푸근하다. 이 책을 읽으면 사람에 대한 어두운 마음이 사라진다.

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푸른숲

- 씩씩하게 세상 여기저기를 활달하게 달리는 여행가 한비야, 그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나라에 가서 긴급구호 활동을 하는 이야기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하고, 하루하루가 시시하다면 이 책을 펼쳐들라. 막힌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린다.

김용택,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창작과비평사

- 떠들썩하고 호기심 나는 일도 많은 시골 이야기여서 학생들을 흙으로 다가서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학생들이 시골 이야기를 좋아할까 싶지만, 의외로 학생들이 잘 읽는 책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의 힘이다.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더북컴퍼니

- 인천에서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아무런 대가 없이 하는 분의 이야기.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할까. 배고픈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된다.

후지이 테루아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한스미디어

- 얼굴에 크게 혹이 나서 어릴 적 소외감에 젖어 살아왔지만 꿋꿋하게 노력해 그런 장애를 이겨내고 의과대학 교수로 성공하기까지 인생 이야기. 자신의 처지가 답답한 친구가 읽으면 힘을 받는다.

위기철,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사계절

- 어린이를 위해 나온 동화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감동을 받는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대답하는 책이다. 인정사정없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서정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2>, 현암사

- 입에서 입으로 이어 내려온 짧은 우리 옛이야기를 모았다. 입말투로 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하다. 편하게 읽히는 옛날이야기 속에는 인생에 대한 옛사람들의 통찰이 숨어 있다.

양영순, <천일야화 1-6>, 김영사 (만화)

-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볼 책. 남들만큼 사랑 받지 못했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에게 딱이다. 여섯 권짜리로 펴내지 않아도 될 책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권마다 책의 쪽수를 적게 해서 여러 권으로 늘려서 펴냈다고 본다. 훌륭한 만화인데, 한권한권의 밀도가 그리 높지 않아 학급문고로 사놓기에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

이시백, <890만번 주사위 던지기>, 삶이보이는창

- 보통 사람들이 하루하루 사는 일상에서 얘깃거리를 재밌게 뽑아내 웃음 나오게 글로 썼다. 아니 이게 뭐야 하고 조금은 황당해하면서 깔깔 웃다 보면, 그 웃음 뒤로 글쓴이가 우리네 삶을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게 된다. 생각 있는 웃음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 읽는 책.

-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하는 책 -

이용재,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든 거예요>, 창해

- 건축 이야기다. 세상에서 떠들썩한 새만금 갯벌이나 청계천 복원과 같은 일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뒷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런 떠들썩한 일의 진실을 알게 되면, 화가 날 것이다. 세상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에게 권한다.

김세윤, <헐크바지는 왜 안 찢어 질까>, Media2.0

- 영화 제작과 관련해서 온갖 궁금한 내용을 다 알려주는 책이다. 호기심을 한껏 만족시켜주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특수분장의 비밀, 야한 장면을 찍는 기술, 전쟁영화 무기는 어디서 구하나, 한국영화엔 왜 토하는 장면이 많나.

강헌 외, <내 인생의 영화>, 씨네21

- 유명한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영화에 대해 쭉 이야기한 글을 모은 책. 영화 이야기이면서, 인생에서 탁 느낌 받는 순간에 대해 나와 있기도 하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하종강,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후마니타스

- 남에게 고용되어서 일하는 대가로 임금을 받아 사는 사람을 노동자라 한다. 우리들 대다수는 나중에 어딘가에 취업해서 월급 받아 사는 노동자가 된다. 그런데 우리는 노동자에 대해 잘 모른다. 선진국에서는 사회 교과서에 자본가와 노동자가 노동조건을 합의하는 노사협정을 실습하도록 하는데, 우리는 어떤가.

최광선, <몸짓속에 숨겨진 마음의 비밀>, 학지사

최광선, <(새로 쓴) 마음을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 사계절

- 심리학 이야기. 딱딱하지 않고 재밌다. 깊이 있게 이론을 펼치기보다는 생활 속에 숨겨진 사람 마음을 들추어낸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오영진, <평양프로젝트 - 얼렁뚱땅 오공식의 만화 북한기행>, 창비

- 인터넷신문에 연재된 북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이야기다. 웃음이 트럭 한대쯤 나오는 이 만화를 읽고 나면 남쪽이나 북쪽이나 다 같은 사람들이구나 싶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쪽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도 나와 있는데, 꽤 재밌다.

김대식, <우멍거지 이야기>, 이슈투데이

- 이 책은 포경수술이 90% 넘게 이루어지는 나라가 한국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국제인권상을 받기도 한 책. 읽으면 충격을 크게 받는다. 남자 몸에 대한 위험한 사진들이 있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을 책.

김태권, <십자군 이야기 1-2>, 길찾기 (역사만화)

- 십자군 전쟁에 대한 역사만화. 만화책이라고 얕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책이다. 여러 최신 학술연구를 꼼꼼히 반영해서 그린 만화라 여러 곳에서 높게 평가 받는다. 똑똑해지고 싶은 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읽는 데 끈기가 필요하다.

김인, <그림자 소묘>, 새만화책

- 새로운 만화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여고생이 대도시인 서울에 와서 느끼는 삭막함과 그 삭막함 속에서 피어나는 사람 사이의 정을 표현했는데, 사색하는 분위기가 물씬 난다. 작은 일에 푹 빠져 생각에 잠길 줄 아는 친구에게 어울린다.

진중권 글, 현태준·이우일·김태권 그림, <삼인삼색 미학 오딧세이 1-3>, 휴머니스트

-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예술 이론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만화로 잘 표현했다. 이 책을 읽는 데는 어느 정도 공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술 작품을 보고 좀 아는 체 뽐내고 싶은 친구에게 권한다.

오주석,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솔

- 우리 옛그림에 대한 해설서. 미술책에서 조그마한 사진으로 본 그림에 이런 깊은 뜻과 마음이 담겨 있었다니! 하고 놀란다. 글은 편안하고 아주 쉽게 읽히는데, 읽고 나면 조선의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트인다.

:::::::::: 덧붙여서 :::::::::>

학생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책들이 있지요. ‘고교생이 꼭 읽어야 할~’이라는 제목을 붙인 책들이지요. 그러나 책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고 해서 그 책을 꼭 읽어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사실 이름만 그렇지, 그런 이름을 붙은 책들은 실제 함량미달인 경우가 더 많지요.

여기에 있는 책들은, 제가 다 읽어보고 정리한 책입니다. 담임선생님이 학급문고를 하겠다고 마음먹으셨다면, 먼저 한 열 권 책을 새로 사서 학급문고에 끼워 넣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학생들에게 “자, 나는 열 권을 사서 학급문고에 넣었다, 너희는 두 권씩만 사라” 이렇게 말하면, 말에 힘이 들어갑니다.

학생들에게 책을 한권씩 사오게 하면, 학급문고 운영이 약간 울퉁불퉁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책을 보려고 한권씩 책을 가져가면, 책장에 남은 책이 별로 없게 되는데, 자기가 집어든 책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하는 학생이 다시 책장으로 돌아왔을 때, 집어들 만한 다른 책이 넉넉하지 않아 흥미가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두 권씩 책을 학생들이 준비해오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권짜리로 된 책이 있는데, 그런 책은 한 사람이 모두 살 수도 있고, 친구들과 나누어서 살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상황을 보아 마음에 드는 쪽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이 목록에 있는 만화책 가운데 일부는 상업적인 유통망을 잘 타지 못해 시중 서점에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만화책을 사겠다고 하는 학생은 담임교사가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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