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르다 보면 늘 그 기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누구에겐가 책을 선물하기 위해,

혹은 추천 목록을 만들기 위해,

서점을 거닐고, 인터넷을 뒤적거릴 때에도,

마땅한 기준 없이 그저 서성이게 되지 않던가요?

그러다가 혹,

예전에 읽었고, 누구나 다 알 법한 고전을 골라 두고는

너무 성의없거나 상투적으로 비칠까봐 또 고민한 적은 없으신가요?

제가 제안하는 아이들에게 책 권하는 기준입니다.

1. 신간일 것 - 시대정신은 무시할 수 없겠죠? 고전도 시대정신에 따라 끊임없이 달리 읽히고 또 달리 쓰여져야 할 것입니다. 소풍가서 아이들이 노래 부르기를 열망(?)하는데, 해바라기... 이선희... 좀 그렇죠? ㅎㅎㅎ

2. 짧을 것 - 우리 아이들의 읽기 능력은 익히 아시는 바죠? 천천히.. 천천히.. 늘려가야 할 것입니다. 또 생각해보면 말이란 길면 길수록 쓸 말이 없어지기도 하죠.

3. 재미있을 것 - 어려운 예술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재미>는 대중문화의 첫째 미덕이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재미>는 달리 말하면 <친절>일 수 있습니다. 독자가 스스로 찾아와 스스로 얻어가도록 기다리는 주인이 아니라, 독자를 위해 알리고 안내하고 배려하는 주인이 좋은 주인 아닐까요?

4. 선생님이 쓴 책은 보증수표 - 선생님이 쓴 책은 거의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독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선생님들이 보다 많은 책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