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과세특
  2. 생활기록부 예시문 2
  3. 사유
  4. 도덕
  5. 쇼팽 2
  6. 명찰
  7. 읽기 3
  8. 지도
  9. 4학년 수학
  10. 오월길 삼행시
기간 : ~

교컴 포토갤러리

국어/문학/독서

고전으로 인문학 부흥 꿈꾼다 - ⑤ 개선점

함영기 | 2006.03.22 08:51 | 조회 6085 | 공감 0 | 비공감 0
\'외연\' 늘리고, 인문학 교육 활성화해야(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인문 고전 출판의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신하면서도 뚝심있는 고전 기획ㆍ간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래봤자 다이제스트판일 뿐\" \"실력없는 번역자들이 원전을 망친다\"는 등 개선해야할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 번역 \'외연\' 늘려야우선 현재 플라톤의 전집조차 번역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국가\'의 번역본만 10여 종이 난립하는 등, 인기있는 책에만 번역이 쏠리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는 \"특정 책에 번역이 몰리는 것은 기존의 번역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상당 부분 중역(이중 번역)이거나, 조금 더 읽기 쉽도록 윤문한 경우가 많아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수요가 높은 특정 고전이 다양한 번역본을 가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특정 번역본에만 치중할 경우 얄팍한 고전 인프라가 두터워질 리 없다. 어느정도 번역의 \'깊이\'가 확보된 이후에는 \'외연\'을 확장해 미번역된 고전 목록을 줄여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 면에서 이미 많은 번역본이 나와있는 특정 고전 외에 20세기 이후의 명저들로 시각을 넓혀 새로운 고전을 발굴ㆍ번역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한
\'컴패니언 북\' 아직 없어또한 영ㆍ미권을 비롯, 서유럽 선진 출판시장에는 이미 \'컴패니언 북\'이라는 장르가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컴패니언 북이란 \'친구 책\'이라는 장르 이름처럼 고전의 세계를 자세히 안내해주는 일종의 가이드 북.

출판평론가 표정훈 씨는 \"외국의 컴패니언 북이 해당 원전의 핵심 부분을 발췌해 그대로 옮긴 후 여기에 자세한 해석을 다는 데 비해, 이와 유사한 성격의 한국 책들은 원전을 제대로 싣지 않고 요약ㆍ재해석에만 골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우리 출판 시장에 본격적인 컴패니언 북은 아직 없다는 것.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고전을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하는데 원전에만 충실하거나, 아니면 재해석에만 충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한기호 소장은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고전을 고전 그대로 읽는 것보다 현재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일이 교육의 일환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적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된 고전은 당대를 살아가는 정신적 \'힘\'으로 작용한다는 것으로 \'재해석\' 쪽에 무게가 실린 의견이다.

한편, 대입 논술 붐에 편승해 \'다이제스트 판\' 등 수박 겉핥기 식으로 고전에 접근하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어쨌든 고전을 들여다보기라도 하지 않느냐\"는 요약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혼재하고 있다.

조광제 공동대표는 \"나는 원칙적으로 고전의 다이제스트는 읽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고전의 요약본 대부분은 그 책의 논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고전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 소개에 그치기 때문이라는 것.

조 대표는 \"다이제스트판은 그야말로 무언가를 읽었다는 느낌을 갖게해 불안감만 덜어줄 뿐\"이라며 \"차라리 고전의 핵심이 담긴 부분을 제대로 발췌해서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에 다른 의견도 많다. \"어차피 읽지 않을 바에야 다이제스트라도 읽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고전은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인식이 깔려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정통파들은 \'원전\'을 고집하고, 출판계나 일반 독자들은 \'다이제스트\'가 읽기 편하다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컴패니언 북\'과 같이 해당 고전의 원문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전제된 다음에야 그의 요약과 재해석도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은 출판계나 학계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 인문학 교육 활성화해야주간 교수신문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고전의 \'최고번역본\'을 추천하는 \'고전번역비평\' 특집을 진행, 동서양 고전 29종의 명 번역본을 소개한 바 있다.

이렇듯 원전과 오랜 세월 고군분투하며 탄생한 질 좋은 번역본이 있는가 하면, 형편없는 번역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력있는 사람이 번역과 재해석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은 고전 간행과 관련해 항상 되풀이되는 이야기.

실력있는 필자를 구하지 못해 시리즈 간행에 어려움을 겪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결과물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출판사도 있다. 후자의 경우 \'날림\'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없을 리 없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고전 번역자의 인프라가 두텁지 않다는 배경이 있다. 해당 원전에 대한 깊은 학문적 이해와 외국어 해독 능력, 국어 문장력까지, 고전 번역은 상당한 내공을 요하는 지난한 작업이기에 탄탄한 인문학 교육 시스템이 우선 뒷받침되어야 좋은 고전 번역과 기획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이런 점에서 \"대학 인문학 교육의 위기 자체가 곧 인문학의 위기\"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실제로 대우재단이 고전 번역 사업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는 90년대 말 실시한 전체 고전번역 목록 조사 결과, 이미 번역돼 나온 책들조차 중역과 오역이 많고, 중요한 책들 다수가 번역되지 않는 등 한국의 고전 번역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따라서 고전의 번역ㆍ재해석을 통해 꺼져가는 인문학의 불씨를 살리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한 대학 인문학 교육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학계의 우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질 나쁜 번역은 고전 독자층을 얄팍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인문학 교육의 인프라가 취약해지면 다시 질 나쁜 번역이 나올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yonglae@yna.co.rk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312개(2/16페이지)
국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순우리말 모음 [5] 교컴지기 149631 2014.03.23 22:40
291 [국어] [국어공통] 독서교육 관련 추천 사이트 사진 [2] 함영기 6268 2005.04.26 22:14
290 [국어] [논술] 민족주의 · 국민국가 개념 먼저 알아야 사진 함영기 5019 2005.05.08 17:25
289 [논술] [시사논·구술] 배아 줄기세포와 생명윤리 사진 함영기 5161 2005.06.22 08:08
288 [독서] [독서교육] 독서 신문 만들기 사례 첨부파일 함영기 6033 2005.07.25 20:03
287 [독서] [독서교육] 다층적으로 읽는 문제풀이식 독서법 함영기 5242 2005.08.01 09:21
286 [독서] [독서교육] 암기식 독서는 이제 그만 함영기 5067 2005.08.06 07:08
285 [논술] [논술가이드] 지식·학문·사상의 민주화 함영기 4958 2005.10.11 08:31
284 [논술] [논술] 스타크래프트처럼 대비하라? 함영기 5209 2006.03.09 08:32
283 [독서] 고전으로 인문학 부흥 꿈꾼다 - ① 왜 고전인가 함영기 5067 2006.03.22 08:48
282 [독서] 고전으로 인문학 부흥 꿈꾼다 - ② 살림ㆍ그린비 함영기 5871 2006.03.22 08:49
281 [독서] 고전으로 인문학 부흥 꿈꾼다 - ③ 책세상ㆍ한길 함영기 5561 2006.03.22 08:50
280 [독서] 고전으로 인문학 부흥 꿈꾼다 - ④ 재단ㆍ청소년판 함영기 4909 2006.03.22 08:50
>> [독서] 고전으로 인문학 부흥 꿈꾼다 - ⑤ 개선점 함영기 6086 2006.03.22 08:51
278 [국어공통] 이러구러샘의 우리말 바루기 [1] 함영기 4928 2006.03.22 15:35
277 [국어공통] '왠지'와 '웬지' 어떤 게 맞나? [3] 함영기 6098 2006.04.12 06:50
276 [국어공통] [국어능력] 농담했던 '토킥'(TOKIC), 정말로 생겼네 사진 함영기 5585 2006.05.25 08:41
275 [국어] 중등 국어과 수업모형별 동영상 자료 [3] 함영기 14388 2006.06.18 21:08
274 [이야기방] [알림] 가을을 풍성하게 할 국어교사모임 강좌 안내 [1] 함영기 5435 2006.10.13 06:42
273 [국어공통] 서울국어교사모임 5월 월례강좌 안내 [1] 함영기 7572 2007.05.16 15:03
272 [이야기방] [공지] 함께여는 국어교육 원고 공모 함영기 5821 2007.05.30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