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주선생님 글 소개합니다.

과학 뿐만이 아니고 타교과에서도 활용가능한 멋진 수업입니다.

최근 5-6년간 제가 근무한 학교는 2명의 과학교사가 한학년의 앞반 뒷반으로 들어가지 않고 2차시씩 나누어 전반을 2명의 교사가 같이 들어갑니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앞반뒷반 나누는 것보다 장점이 좀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2월 수업도 많으면 3차시 적으면 2차시라서 한차시에 끝낼 수 있는 가벼운(?) 퀴즈활동들을 많이 하게 되네요~^^: 그중에 교사가 준비할 것이 적지만 아이들 반응은 가장 열광적인 전략빙고를 소개합니다.

<<전략빙고로 한해 수업 마무리하기>>

1) 준비물: 교과서, A4종이, 약간의 상품(사탕 ^^)

2) 방법

- 지난 한해 수업에 대한 내용들을 되짚어보며, 각자 각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와 그 의미를 찾아 A4에 간단히 메모합니다.(10단어이상, 시간 10분)

-메모한 A4용지를 뒤짚어 뒷면에 빙고칸을 그립니다.(저는 아이들 숫자에 맞게 5*6 또는 6*6으로 합니다.)

-한사람씩 자기가 공부한 단어를 말하면 모든 아이들이 자기 빙고칸에 쓰고싶은 위치에 그 단어를 씁니다. (이때 교사가 꼭 칠판에 부르는 단어를 순서대로 판서해주어야 합니다. 놓치는 놈들이 꼭 있거든요.) 이렇게 모든 아이들이 단어를 하나씩 부르고 나서 남는 칸이 있다면 그때의 핫키워드나 쉬운 단어들을 넣습니다. (전 32명반이 있어서 별그대, 조류독감, 김연아, 졸업 등등을 넣었네요.)

- 그럼 이제 준비가 끝났답니다. 아이들은 모두 같은 단어의 배치만 다른 빙고판을 가지게 된거지요.

- 그럼 시작은 교사부터 합니다. 어떻게 하는 건지 예시를 보이기 위함이기도 하지요.

- 전략빙고는 일단자기가 필요한 단어를 직접 말하지 않고 그 단어를 설명하구요.("생리작용에 관여하는 화학물질? 성장 땡땡땡의 땡땡땡은?") 그 단어를 아는 아이들은 손을 듭니다. 그럼 문제를 낸 사람이 한 사람을 지목하구 그 사람이 정답("호르몬!!")을 말하면 전부 그 단어를 색칠합니다. 그럼 맞춘 아이가 자기가 빙고되기에 유리한 줄의 단어를 또 설명하고 손을 드는 다른 친구들을 지목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몇줄이 되면 빙고를 외칠지는 빙고칸이 완성된 후 남은 시간을 보고 적당히 2줄 또는 3줄로 정하시고 시작하면 된답니다.

3) 진행 TIP

-남녀 혼성반이라면 남학생은 여학생, 여학생은 남학생을 지목하도록 미리 정해놓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친한 아이들이나 동성안에서 계속 지목하게 되면서 기회가 한 성별로 치우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손을 들고 맞출 기회도 한사람당 2번으로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잘하는 아이가 독점해서 계속 손들고 맞추기 때문에 제한하고 나면 알아서 옆사람을 가르쳐서 손을 들게 만들거든요^^)

-대충 주먹구구식으로 설명해내는 것은 넘어가지만 크게 잘못된 설명을 하는 경우는 교사가 STOP을 외치고 그 단어의 설명을 더 잘할수 있는 사람 손들어 설명하면 사탕하나 추가를 걸기도 합니다. 또는 설명을 매우 잘한 아이에게도 사탕추가이구요.

-저는 적당히 시간을 봐서 수업종료 2분전까지 빙고를 외친사람이나 한반의 1/3이 빙고를 외치면 게임이 끝나는 것으로 미리 약속하구요. 빙고를 외친 아이들도 계속 게임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마치면 빙고를 외친 모든 아이들에게 약간의 보상(사탕)을 한답니다. 물론 최고 많은 줄 수를 채운 아이와 좋은 설명을 한 아이는 추가로 한개씩 더 주기도 하구요. 더불어 빙고가 안된친구들도 색칠하지 못한 남은 단어들의 뜻을 메모해오면 약간의 보상을 마저 해 주겠다고 해서 마무리 합니다.

한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