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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보건

2. 선생님은 선생님의 체육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노수신 | 2003.08.19 23:24 | 조회 8806 | 공감 1 | 비공감 0
2. 선생님은 선생님의 체육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벌써 2년전 일이다. 필자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조그마한 토론이 체육선생님들 사이어 있었다. 애당초 토론을 위한 자리는 아니었으나 모두들 한번쯤은 생각해본 내용이라 대화는 자연스럽게 시작 되었다.
대화 내용의 주제는 [선생님은 선생님의 체육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배운다고 생각하세요?]였다.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으나 학생들에게 직접 뭇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답이었다. 해서 설문지를 만들게 되었다. 질문은 이런 것들이었다. ‘건강 하다는 것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배우는 것 중에서 필요를 못 느끼고 관심도 없는 것은 무엇인 ?배우기를 원하지만 아직 배우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배우기를 원하는 가‘ 등이었다.
설문결과 학생들의 답변내용을 분석해보면 학생들의 불만은 상당히 구체적일뿐만 아니라 일부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요구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학생은 “9시간이나 넓이 뛰기 수업을 했는데도 기록향상이나 기초체력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발목만 삐었다”며 불만 적인 글을 남겼다. 그 학생은 덧붙이기를 “삔 발목은 깁스를 하였고 덕분에 에어로빅 학원에 1달이나 빠져 전보다 살이 4kg이나 더 붙었다”며 쓸데없는 종목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다른 학생은 “초등학교 때 이미 시험 본 앞구르기는 왜 자꾸 다시 시험 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농구공 10개를 바구니에 넣는 기술이 사회생활 하는데 정말 중요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교실 수업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서 밑줄 친 내용만 달달 외우는 게 건강생활에 정말 도움이 됩니까?”라는 질문도 있었다. 가장 많은 불만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지루하다’는 것. 이는 내용뿐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불만이기도 한 것이다. 어떤 3학년생은 “흥미는 없을지라도 소용없는 것은 없다. 내가 배우는 모든 것은 내 삶에 도움이 된다.” 거나 “지금으로서는 따분하지만 나중에 확실히 필요할 때가 올 것”이라는 등 어른스러운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도 참고 배우는 것이지 지루하긴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어떤 학생은 체육수업이라고 언제나 운동장에서 하라는 법은 없다며, 지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멀티미디어 수업이나, 색다른 게임수업을 더 늘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WBI와 PBL수업 그리고 NEW GAME수업은 본교에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수업유형중 하나임)
배우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은 더욱 흥미롭다. 가장 많이 꼽은 5가지가 다이어트 운동,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게임, 키 크는 운동, 수영, 응급처지 요령이었다. 이와 같은 것이 많은 건 그만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배우고 싶다는 얘기다. 이밖에 학생들의 희망사항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하고 매우 개성적이다. 어떤 학생은 “지금 이 시간 정말 우리가 꼭 알지 않으면 안 될 것, 우리가 모르는 것, 사람들이 우리에게 얘기해 주지 않은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장차 의사가 되고 싶다는 학생은 “AIDS나 암, 성병 같은 주제를 금기시하지 말고 수업시간에 다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어떤 학생은 “미래사회에서는 어떤 스포츠가 유행 할 것인지 배우고 싶고 또 그 스포츠를 실기 수업으로 하자”고 말했다.

곰곰이 이 설문지를 들여다보면 체육교과가 나가야 할 방향을 학생들이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체육이 재미도 없고 의미는 더더욱 없으며, 짧은 수업시간의 대부분은 줄서기와 기다리기로 보내고, 배우는 것이라고는 별로 써먹지도 못하는 운동기능 몇 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체육수업이 그나마 필요하다고 점수를 준다면, 기껏해야 주지교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교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체육수업은 꽉 막힌 교실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확 트인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유일한 교과이므로 체육이 학교에 있어야 한다면 바로 그러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지적을 역으로 생각한다면 체육수업이 재미있고 의미 있으며,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으로 지도된다면 기꺼이 배워볼 의사가 있다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그들의 바람을 말하며 이런 체육 수업을 만들어 준다면 한번 열심히 배워볼 의양이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적어 주었다. 다이어트 운동,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게임, 키 크는 운동, 수영, 응급처지 요령, 미래형 스포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요즈음 들어 학생들의 요구를 분석-반영 한답시고 단편적인 면만 들추어내 학교체육의 무용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앞서 필자가 학생설문을 통해 말한 학생들의 지적 내용들을 근거로 학교체육의 무용성을 주장하는데 써먹는다. “학교체육을 받은 학생들은 지적 능력이 향상되고, 체력과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사회성과 감수성을 길러준다고 하는데, 현재 이런 주장이 ‘실지로’ 어느 정도나 실현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체육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 머리가 똑똑해진다든가, 전에는 미약했던 운동기능과 체력이 훨씬 향상된다든가, 또는 이기적인 학생이 눈에 띄게 착한 행동을 한다는 등의 결과가 나타났는지 의문입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하는 체육수업은 별 가치가 없으며, 내신평가에서 무시 되도 괜찮지 않습니까.” 대강 이런 논지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럼 소위 체육학자라는 자들은 이런 반박을 우리 체육교사 대신 다음과 같이 펼쳐준다. “체육수업 시간에 이 같은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연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실지로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 이유는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체육교사가 많기 때문이며, 만약 제대로 가르치기만 한다면 인지적, 심동적, 정의적 영역의 목표들을 만족할 만한 정도로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과로서의 체육이 가치가 없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며, 다만 좀더 잘, 제대로 체육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대략 이런 주장으로 맞선다. 이래저래 체육교사만 체육교과와 더불어 도마위에 생선이 되었다.
이런 식의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치지 않는다.
어쨌거나, 학교체육의 유용성에 대해서 우리 체육교사가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해주지 못한다는 면에선 체육교사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체육의 무용성과 맞대결할 때는 누구의 책임이지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식의 논리는 좀 섭섭한 면이 있다. 그런 식의 계속적인 논쟁은 필자가 보기엔 해결책도 적당한 대응도 아니라고 사료된다.
웃지 못 할 것은 학교체육이 그나마 학교교과로서의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이유가 학자들의 이런 식의 맞대결에 대한 승리가 아니라 단지 적극적으로 부정되지 못해서 억지로, 또는 어쩔 수 없이 인정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엔, 지금 교과로서 우리 학교체육의 현실은 그동안 학교교과로 인정되어온 것에 대한 전관예우의 행운에 지나지 않는다. 21세기 사회의 성격이 질적으로 바뀌고 그에 따른 학교교육의 대변화의 징후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관예우의 관행은 더 이상 존중되지 못한다. 지금 당장에도 내신성적 반영이라는 교육적 구조조정의 제일차 대상에 체육교과가 끼어 있지 않는가.
이제 우리 체육교사는 그 누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로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는 식의 태도를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적극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한단 말인가?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올라가 따자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위로부터 지시 일변도로 내려오는 교육과정이 아니라 밑에서 만들어 올리는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 제7차 교육과정은 이를 적극 권장하는 교육과정이 아닌가.(우리는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서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를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제의하는 바이다.(필자가 서두에서 소개한 학생설문 내용을 참고하며 다음 내용을 읽어주길 바란다.)

첫째 학습자에게 선택의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은 학습자에게 교육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서, 학습자들의 요구(needs)는 물론 이들의 경험과 흥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교육을 말한다. 따라서 학습 목표의 설정에서부터 내용의 선정, 방법,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학습자 중심 교육의 최종 목표를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을 터득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국가에서는 학습자들이 배울 내용을 국가가 정하게 된다. 이는 학습자들의 보편적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때문에, 학습자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 즉 그들의 흥미, 적성, 호기심, 관심사 등을 반영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학습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교실 현장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 지역수준의 교육과정 →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 → 해당 교실 수준의 교육과정이 요구되는 것이다. 수업에서도 학습자가 주체가 되어 프로젝트나 주제단원을 자신들이 선정하고, 계획하고, 실행하여, 평가하고, 교사는 학습자들의 수업을 안내하는 안내자 또는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 학습자의 요구를 반영 하자를 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요구란’ 학습자가 가르쳐 달라고 요구(ask for)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학적인 용어로서 ‘학습자의 연령 수준에 맞는 교육’이라는 개념과 ‘같은 연령의 학습자와의 차이(gap difference)'라는 개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요구는 학습자들이 그 나이에 맞는 마땅히 받아야 할 내용을 가르친다고 이해해야한다. 중학교 1학년 이면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교육임과 동시에 이 아이와 평균 아이와의 학력차를 의미한다. 이를 위하여 학부모의 요구와 지역사회의 요구도 반영되어져야 하며, 체육의 본질과 가치와 같은 공통이론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공통 실기가 포함되어 져야 한다.(학생들이 배우기 싫다고 하더라도 꼭 가르쳐야할 것이 있다.)

셋째 학습자의 특기, 호기심, 관심사를 반영하자는 것이다. 일찍이 듀이는 학습자 자신들에게 의미 있고 그들에게 중요한 경험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지식과 아이디어가 창출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지식은 기존 경험으로부터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구성되며, 지식 구성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듀이는 교사를 학습자들이 심리적 상태에서 출발하여 논리적 구조에 이르기까지 안내하는 안내자로 보았다. 또, 그렇게 되었을 때 교육의 최상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믿었다. 최근의 구성주의자들은 학습이 일어나나 과정을 지켜보면서 학습자들의 특기, 호기심, 관심사 등이 반영되었을 때 지식 구성이 보다 활성화 되고 창의적인 사고가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학생들이 스케이트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 했다 치자, 이런 경우 우리는 대부분 환경을 탓하며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요즈음 유행하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르친다면 링크가 없어도 훌륭한 스케이트 수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또 다른 예로 사격 수업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 했다 치자. 교사는 어떻게 그들의 호기심과 관심사를 충족시켜 줄 수 있겠는가? 이 또한 환경 탓으로만 돌릴 것인가? 이런 경우 비비 탄을 사용하는 공기 압축식 사격장을 교실에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학생들의 특기나 호기심 관심사 등은 무시된 체 그저 국가에서 가르치라고 했으므로 맹목적으로 시도되었던 우리의 체육수업관행은 이제 벗어버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전문가적 식견에서 재구성하여 나와 내 학생이 함께할 교육과정 속에서 실행되었을 때 우리의학생들은 자신들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창의적인 지식과 아이디어가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넷째 통합주제단원 중심의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교육과정이 분과 중심의 처방적 교육과정이라면, 실생활과 관련된 주제 중심의 통합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교과체계는 이론편, 실기편, 보건편으로 분과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럴 때는 단편적인 지식 중심의 교육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지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통합적으로 가르쳤을 때는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으며, 다각적인 방향에서 주제를 접근하기 때문에 사고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고등정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의 가치 따로 역사 따로 운동의 역학적 기초 따로 가르치면 아이들은 분절적인 지식 암기에 의존할 뿐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이 지식을 활용해야 할지 학생입장에서는 무의미한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체조라는 단원을 통합적으로 가르친다면 체조의 운동기능적인 면만 가르칠게 아니라 이와 함께 체조의 가치, 체조의 역사적 발달, 체조의 역학적 기초, 체조를 수행하다 발생할 수 있는 운동 상해에 대한 응급처지 요령 등을 함께 가르칠 처 보자는 것이다. 이런 경우 관련지식의 의미는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기존의 교과서 중심, 교실 중심에서 벗어나 야구장이나 스키장에서 직접 보고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교육까지도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다섯째 교사와 학생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수업을 해야 한다. 어떤 교사는 구기종목에 뛰어난 지도력을 보이며, 어떤 교사는 개인운동에 탁원한 교수-학습방법이 있다면 이 두 교사는 팀을 이루어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학교에서는 이와 같은 수업을 시도한바 있다. 필자는 체육고등학교에서 기계체조를 전공하였으므로 누구보다 체조수업에 자신이 있었고, 함께 수업을 나눌 김선생님은 구기종목을 아주 잘 하는 분이였다. 우리가 함께 맞은 학년은 3학년(14학급7+7) 이었고 한 학기를 서로의 전공을 살려 단원별로 담당학급을 바꾸어 수업하기로 약속 하였다. 실행결과 교사인 나는 학기당 4종목을 가르쳤던 것을 2종목으로 줄어 수업 부담이 없어서 좋았고, 학생입장에서는 질 좋은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게 수업의 전반적인 평가이다. 평가 부분에서도 한교사가 한 학년을 모두 가르치고 평가함으로서 교사개인차에 따른 오차의 범위나 평가 방법에 대한 불만의 요소 등이 자동 해소 되었다.
이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학생의 장점을 살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기존의 수업들이 학생들의 약점보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학생들의 강점에 초점이 맞추어진 수업을 해보자는 것이다. 잘 하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안내해 주자는 것이다.

여섯째 실행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해 주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수업은 주어진 학습목표를 달성 하기위하여 주어진 정규시간만을 활용했다면, 정규 수업시간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시간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수업과 관련된 특기*적성활동도 함께 병행하고, 체험학습이나 단체 활동도, 그리고 협동학습 이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제택학습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학습방법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있을 주 5일제 수업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적절할 환경을 학교에 제공해 줄 것으로 사료된다.

일곱째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무엇을 어떻게 학습했는지를 평가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행평가가 제격이라고 생각된다. 수행평가는 학생들이 인지적으로 알고 잇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아는 것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즉, “수행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관심을 두는 평가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부터 그 지식을 사용하는 능력 까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 시점에서 우리 학교 현장을 바라보면 아직까지도 실기평가라는 이름 하에 수행평가가 이해 없이 적용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수행평가는 단순히 실기평가의 의미를 넘어서며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혀두는 바이다.


17세기부터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학교에서 가르치는 체육이 국가의 제일 목표였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적이 있다.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유행어가 그것을 대변해 준다. 우리나라 또한 5차 교육과정까지는 체육의 중요성에 의심을 하는 자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체육의 중심이 학교에서 사회로 옮겨감으로써 이젠 국가마저 학교체육을 왜면 하는 신세가 되었다.
교과로서의 학교체육은 적극적으로 정당화되어야 한다. 학교체육의 가치는 적극적 방식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체육을 우리가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는 한, 언제나 멀시 당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학교에서의 교육이 ‘전인교육’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체육’을 가르쳐야만할 당위성을 우리가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학교체육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는 체육교사들에게 학교교과로서의 체육의 가치를 시급히 재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학교체육에 대한 기존의 외재적 정당화방식을 심각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우리에겐 이미 전인교육이라는 내재적 정당화가 있기는 하다. 내재적 정당화는 이상적으로는 훌륭하고 논리적으로는 완벽한 정당화지만, 현실적으로는 학교체육의 지위 유지에 실제적 도움을 줄 수는 없다. 물론,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하루하루 현장 속에서 학교체육의 위기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극복해나가야 하는 우리로서는 실질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는 외재적 정당화 방식을 발견해내야 한다. 그것의 성패에 학교체육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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