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학교 뉴스레터에서 옮겨 왔습니다.
이런 지도 방법은 어떨까요?
1) 지각
학급에는 습관적으로 지각을 하는 학생이 있게 마련이다. 어쩌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지각을 하는 경우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체로 지각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물론 1차적으로 학급담임은 학생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학교에 늦을 경우에는 학교로 전화하도록 교육하지만, 특별히 가정 사정으로 인하여 매일 지각을 하는 학생도 있고 또 아주 게으르고 무절제한 생활 습관 때문에 지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각생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각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가끔씩 지각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가벼운 벌을 주면 되지만 지각하는 상태가 심각한 학생은 담임교사가 반드시 상담을 해야 한다.
문제는 습관적으로 지각을 하는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있다. 담임교사는 어떤 형태로든지 이 학생들의 생활 습관을 고쳐 줄 필요는 있다. 교사가 완력을 사용하여 지도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좀 더 근사한 방법은 학생의 자기 규제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방법으로는 먼저 학생이 일찍 등교하지 않을 수 없도록 그 상황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지각을 하는 학생에게 아침에 학급 학생들을 위해서 아주 소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신나고 재미있는 과업을 부과하는 것을 들 수가 있다. 학생으로 하여금 아침 음악감상을 운영하도록 한다든지 아침에 담임의 업무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그 다음으로 학생의 하루 일과를 점검하여 담임 교사가 좀 수고스럽더라도 이 메일이라든지 아니면 전화를 통하여 학생을 심방할 필요도 있다. 이는 학생에 대한 담임 교사의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2) 주변 정리
요즘 학생들의 생활 태도 중의 하나는 자기의 물건을 스스로 챙기지 않고 정리 정돈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급을 보면 책상 속에는 무언가 가득 차 있고 책상 위에는 책이 너저분하게 쌓여 있으며 교실 구석구석에 체육복, 실내화, 우산, 교과서, 참고서 공책, 스케치북 등이 쳐박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한는다는 되지도 않는 구실로 이를 방치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의 해결은 절대적으로 학급 담임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학기초부터 교실 환경과 주변 정리에 대해서 담임이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천명하면 1년 동안 어느 정도 주변 정리가 되지만, 학급 담임이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학생들은 또 다시 무의식중에 좋지 못한 버릇을 행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로 하여금 물질에 대한 소중함과 절제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지도를 하는 것이 최선일진대, 이를 위해서 학급내 쓰레기 분리 수거, 버린 물건 다시 주워서 사용하기, 폐품 수집 등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개인 쓰레기 주머니를 가지게 하고, 1주일 적어도 하루를 정하여 학급 전체가 쓰레기 분리 수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그리고 잊어버린 물건 보관함 설치 등은 적극적인 생활지도 방법이다. 그리고 담임은 조․종례 시간을 이용하여 수시로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게 하고 버려진 물건들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해야 한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쓰레기 분리 수거 담당자, 정리 정돈 담당자를 고정적으로 정하지 않는 일이다. 이런 일을 담당하는 학생이 정해지면 자칫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게 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각하는 학생이라든지 아니면 벌 받는 학생들이 그런 일을 하게 만드는 것도 해서는 안되며, 주변 정리 정돈을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벌칙금을 부과하는 지도 형태도 금해야 한다. 자신의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고 절제하며 정리 정돈을 하는 것은 벌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는 모든 학생들이 가져야 하는 생활의 덕목들이기 때문이다.
3) 교우관계
학급 내에서 학생들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 주면서 좋은 인간 관계가 맺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담임이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이다. 담임은 학급 내에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이 있는지,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 있는지, 소외당하는 학생이 있는지를 항상 주의 관찰해야 한다.
교우관계에 있어서의 성경적인 원칙은 분명히 교실 내에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 편에서 서서 지켜 주는 것이다.(“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신10:18) 그래서 예수님께서 눈먼 자와 절음발이와 창녀와 소경과 세리들의 친구가 되었듯이 학생들이 예수님의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학급을 어떻게 구조화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담임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학생들의 동태를 파악해서 자리 배치를 자주 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가 있다.(나의 경험으로는 한 달에 제비뽑기로 2번 자리를 배치하였는데, 학급 내에 소외당하는 학생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생들의 교우 관계를 고려하여 자리를 배치하고 소외당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을 위하여 ‘칭찬합시다’와 같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학생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친구들에게 편지 쓰기’, ‘친구를 위해서 1000원 쓰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가 있다.
4) 흡연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흡연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청소년들이 너무 많이 흡연을 하기 때문에 은근히 묵인하는 학교도 있고 아주 미온적으로 이에 대처하는 학교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흡연을 지도하는 방법은 엄한 교칙을 적용하거나 아니면 금연학교 등을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도 학교 내에서의 흡연지도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배는 일종의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지도 방법은 학생들에게 흡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주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건강이 나쁘다’, ‘공부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담배 피는 것을 조금씩 줄여보도록 하여라’ 등 많은 조언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홍보 계도를 해 봤자 흡연하는 학생들의 태도에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기독교사들은 흡연하는 학생들에게 담배 피는 것 보다 더 좋은 것 즉 복음을 그들에게 전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학급 내에서 상습적으로 흡연을 하는 학생이 적발되면 벌로 성경을 주면서 이 책에 흡연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들어 있다고 하면서 읽게 하고 그리고 나서 상담을 하면 어떨까? 흡연한다고 체벌하는 것이나 아니면 적절한 벌을 주는 것, 그리고 반성문을 쓰게 하는 방법보다는 훨씬 더 교육적이고 적극적인 지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5) 복장 두발 지도
나의 개인적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교칙에 준하여 지도할 필요가 있다. 담임교사가 자칫 독불장군식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면 교사들간의 위화감과 갈등이 조장되는 것은 물론 학교 전체적으로 생활지도에 혼선을 가져올 우려가 많다. 이는 물론 생활지도의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복장과 두발은 학생들에게 아주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정한 선을 지켜 줄 필요가 있다. 어느 선생님에게 걸리면 혼이 나고 또 어느 선생님에게 걸리면 학생 생활규칙의 타당성을 들먹거리면서 봐준다고 가정해 보면 그 심각성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복장 두발 지도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궁극적으로는 교칙 자체의 문제를 제기해야 하고 또 어떻게 교칙을 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복장 두발을 교칙에 따라 지도할 때 학생들의 인격을 무시하기까지 하는 방법을 동원하거나 아니면 체벌까지 하면서 아주 엄격하게 지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르되 학생들의 인격과 자율성을 존중할 줄 아는 지도 방법이 필요하다. 어떤 뚜렷한 방법이 당장은 생각나지 않지만 나는 담임 교사의 인격과 모범적인 삶이 학생들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두발과 복장이 불량할 경우에는 학부모와 함께 지도해야 하며, 교사와 학부모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은 들나귀 같은 학생의 경우에는 그럴수록 더욱 담임교사는 그를 품고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 문제를 가지고 학생과 어설프게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2. 이런 생활 지도를 합시다.
1) 교사의 인격과 생활의 모범을 통하여
학생들의 일상 생활을 지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가 말과 행동이 학생들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학생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또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교사의 인격과 모범적인 생활 태도이며, 이는 학생들을 생활지도 할 때 교사에게 교육적 권위를 부여한다. 교사는 아슬아슬하게 슬라이딩하듯이 출근하면서 학생들의 지각을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또 교사가 담배를 피우면서 학생들의 흡연을 단속하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교사의 주변이 어지럽고 또 함부로 휴지를 교탁 안에 집어넣으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휴지를 버리지 말라고 지도할 수 있겠는가? 교사가 자율학습 시간에 무협지를 읽으면서 학생들이 만화책을 본다고 나무랄 수 있겠는가? 교사의 두발 상태와 복장이 지저분한 상태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용모를 언급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교사의 인격과 생활의 모범은 일상생활 지도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 학생에 대한 긍정적 태도
될 수만 있으면 학생들을 긍정하고 인정하고 학생의 좋은 점을 발견하도록 하자. 좋은 점을 통하여 학생의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활지도의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다. 학생의 잘못된 습관을 찾아내어서 이것을 고쳐주려고 하는 지도 방법은 가장 소극적이다.
3) 상급
될 수만 있으면 상을 많이 주는 것이 긍정적인 생활지도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상을 주는 것이 인색하다. 아이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차원의 상급은 당연히 생활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만 머물지 말고 좀더 적극적인 상급 제도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아이들을 감동시킬 수가 있다. 상을 주는 것은 담임교사가 아이들에게 쏟는 정성과 관심이다.
나의 경험을 몇 가지 소개하겠다. 매주 주번 학생들에게 작은 볼펜(이 볼펜에 성경 구절을 적어 놓으면 더욱 좋다)을 선물로 주고 일주일 동안 수고했다고 격려해보니 아이들의 주번 활동이 굉장히 활발했고 주변이 교실 주변이 굉장히 깨끗해졌고, 또 이 달의 인물을 학급 임원들로 하여금 선정하도록 해서 문화상품권을 주면서 그 학생의 좋은 생활습관과 태도를 칭찬했더니 학급 분위기 사뭇 달라졌다. 그리고 기윤실의 어떤 선생님은 학기말이 되면 모든 아이들에게 그 학생의 특성에 맞는 상 이름을 다 붙여서 상장도 만들어 주고 사랑이 담긴 작은 선물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선생님은 주말에 꼭 몇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자전거도 함께 타고 떡볶기도 만들어 먹으면서 생활지도 하는 모습도 보았다.
4) 벌
어떤 벌을 줄 것인가 하는 것에 따라서 학생들은 선생님을 신뢰하게 되고 또 그 지도 방법을 인정하게 된다. 체벌도 한 가지의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또 벌금을 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가능하면 교육적인 벌을 많이 고안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여서 벌을 주어야 하는데 다른 학생으로부터 편애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유의해야 할 사항은 벌을 줄 때는 엄격하게 학생들로 하여금 벌을 받는 것이 진짜 벌을 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난 삼아 주는 벌은 학생도 벌을 장난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주변에 있는 선생님의 벌 하나를 소개해 본다. 지각을 자주 하는 학생에게 화분을 하나 사 주어서 그것을 정성을 다해서 가꾸어야 한다는 벌을 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좋지 못한 행동을 하는 학생에게 과연 어떤 벌을 부과할까? 여러 가지 사안을 놓고 나름대로 정리해 보는 것이 어떨지?
신만식 샘께서 "꿈지기의 역사교실"에 게시한 글입니다.
꿈지기의 역사교실 ( http://lovehistory.njoyschool.net )
운영자 : 신만식 샘 | | |
34
3
신고
인쇄
스크랩
댓글 1개
| 엮인글 0개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