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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날은 우리들을 위한 날. 꼭 두발규정이 완화되었으면 좋겠어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청소년독립운동가들처럼 우리도 할말은 꼭 하고 살자”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경기지부(경기 희망)는 27일, 학생의날 행사 준비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은 다음달 4일 있을 경기지역 학생의날 행사의 사전모임. 학생의날 행사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역사를 재현할 청소년들이 모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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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경기지부는 27일 500여명의 청소년과 함께 학생의날 준비 모임을 진행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경기지역 학생의날 행사 청소년 자원봉사자만 500여명 청소년들, \"우리의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자\"
지방에 있는 청소년계 사람들은 ‘학생들이 입시 때문에 학교에 있느라, 청소년 행사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날 사전모임에 나온 청소년만 모두 500여명. 이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지방에서는 청소년 행사가 안된다’고 말하는 청소년계 사람들이 들으란 듯이 “왜 진작 이런 행사를 하지 않았느냐”며 열띠게 참여했다.
먼저 시작한 것은 학생의날 소개. 경기 희망 유혜선(28)간사는 “일제시대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탈을 해가 반일감정이 높았다”며 “당시 학생들의 조직인 ‘성진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해나갔다”고 소개했다. 특히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계기가 되었던 나주역 성희롱 사건 등을 설명하자, 학생들은 일제시대 당시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경기 희망 연미림(32)지부장은 “학생의날은 청소년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날”이라며 “학교생활을 하면서 답답했던 것이나 하고 싶은 말을 우리 사회에 알려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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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림 지부장이, 학생의날을 계기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알려보자고 제안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연 지부장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묻자, 학생들은 너나할것 없이 ‘두발자유’, ‘급식 맛 개선’, ‘체벌금지’ 등을 외쳤다.
청소년들은 ‘조선학생, 일본순사’ 등 역할을 나누며 재현 준비를 시작했고, 행사 때 사용할 \'오늘날 청소년의 요구\'를 손피켓으로 만들었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줄여달라’, ‘청소년을 존중해달라’ 등 500여개 손피켓이 즉석에서 제작됐다.
\"일제시대 조선학생들처럼, 우리도 용기를 지니자\"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모(고1)양은 “일제시대 때 독립을 주장하는 조선 학생들을 보며 용기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용기를 지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모(고1)군도 “학생의날 행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많은 학생들이 학생의날을 모르고 있는데, 퍼레이드를 통해 학생의날 의미를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학생의날을 계기로 처음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사회에 알린다’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손피켓을 학생들은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에게 의견을 물으며 가장 절실한 것을 적었고, 다른 학생들은 무엇을 적을지 한참을 생각한 다음에 만들었다. 학생들은 요구사항을 적은 것 만으로도 \'가슴 속이 뚫린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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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수업 폐지를 주장한 학생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송모(고1)군은 “이번에 학생의날이 있는지 알게되었다”며 “우리의 생각을 알릴 계기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어른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맘껏 알릴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 군은 강제이발을 하는 학교 현실을 지적하며, “두발규제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경기지부는 학생의날 행사를 위해 5일동안 학교를 직접 돌아다니며 청소년에게 홍보를 했고, 500명의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이끌었다. 처음으로 청소년 행사에 참여한다는 한 학생은 “그동안 지역에 청소년 행사가 별로 없었고, 있다고 해도 어른들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앞으로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