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살아질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정철, \'훈민가\' 중)해마다 5월 8일이 되면 큼지막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거리를 오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유교사상 영향으로 \'효(孝)\'하면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그 역사와 정성이 깊지만 어버이날이 따로 만들어진 것은 73년에 와서다.

56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행사를 해 왔지만 \'어머니만 부모냐\'는 아버지들 항변(?)에 73년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꾸고 기념일로 정했다.

어버이날은 본디 한국에서 생겨난 것은 아니고 영국, 그리스에서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주 일요일에 부모님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풍습에서 유래됐다.

카네이션이 대표적인 상징이 된 것은 1910년 미국의 독실한 신자였던 안나 자비스라는 여인이 어머니를 추모하며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데에서 비롯됐다.

이후 1914년 미국의 T W 윌슨 대통령이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공인한 후 전세계로 전파됐다.

[이소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