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날이라고 하지만

늘 방학과 개학이 해마다 두 번씩은 꼬박꼬박 챙겨먹어서 그런지

별로 그다지 감흥도 없고....

아이들 얼굴봐도 그저그런...

너무 속물근성에 젖어 살고있나?

아 물론 반가운 것은 있지요...

근데 신규교사 시절의 그 몇 해 동안에 느꼈던 감흥과는 사뭇 다른 듯 합니다.

예...뭔가 달라요...개학했는데. 아이들 얼굴 오랫만에 봤는데...음. 하여튼 달라요...

거기다...정신없이 바쁘기만 하네요.

통지표 제출하라 그래서 조금 수정해서는 출력하고,

졸업생 시상명부 정리하라 해서 그것도 정리하고

나이스로 또 뭔가를 하라 그래서 그것도 하고...

새해부터 바뀐 공문함 뒤져서 내 문서 가져가고..

아이들하고 인사나눌 겨를도 없이 바쁘네요.

개학을 했어도 왜 별다른 감흥이 없을까?

그리고 왜 바쁘기만 할까?

왜 그럴까요?

방금 또 교무실에서 전화왔네요...

기관에서 졸업생 상장 준다고 기안하라네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