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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운동회
가을 운동회!!!
누구보다도 달리기를 좋아했고 잘했던 내 유년시절엔 운동회가 그리 좋을 수 없었다.
전력달리기 1등은 늘 내 몫이었고 계주대표로 뛰는 행운도 내 것이었다.
지금도 내 앨범에는 운동회가 끝날 때 쯤 받았던 몇권의 공책들을 자랑스럽게 들고 찍었던 사진이 있다.
초등학교의 다른 추억은 잘 생각나지 않는데 운동회 때 신나게 달렸던 기억만큼 아직도
내 머리 속에 선명하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운동회라는 것은 없고 다만 체육대회를 했는데
처음에는 운동회가 것이 없다는 사실에 뜨악했지만 곧 체육대회에 열중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 만큼이나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운동회는 분명히 나에게는 아련한 추억이다.
아마도 운동회로 인한 즐거움을 진정으로 만끽했었기에 그런가 보다.
교사가 되어서는 운동회를 준비할 때마다 언제부터인지
유년시절에 즐거웠던 기억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수업 결손이 생긴다 또는 바쁜데 무슨 운동회냐 너무 판에 박힌 운동회는 지겹다...뭐 이런 등등의
생각들로 운동회를 곤역스럽게 치러야 하는 가을의 행사쯤으로 치부하곤 했었다....
올핸
아주 오랫만에-근 10년 만인 것 같다- 내 손으로 운동회를 기획하고 드디어 내일 대회를 개최한다.
물론 아주 판에 박힌 대회다.
그동안은 교사로서 가졌던 부정적인 이미지로 덧칠한 운동회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들에 젖어있었지만
이젠 바꾸어 보련다.
하늘에는 만국기가 펄럭이고 땅에는 흰 라인이 그려져 있고 스피커를 통해서 음악이 울려퍼지는 운동회
그 속에서 뛰어 다닐 아이들은 나 만큼이나 행복한 유년시절의 추억을 가질 놈이 생기겠지..
운동회를 즐기자
죽어라 뛰는 녀석들의 승부를 그리고 그 재미를 이제는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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