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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북스타트로 아기때부터 책과 친구되게

함영기 | 2006.05.20 08:42 | 조회 6742 | 공감 0 | 비공감 0


[한겨레] 학교도서관 겉은 화려해도 ㅈ장서·운영 노하우 부족
전문가 동원해 아이 나이 맞게 책 읽기 지원해야


왜 책인가. 디지털 시대를 앞서 이끈다는 정보통신 강국 대한민국에서 왜 책인가. 활자매체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나팔소리가 여전히 요란한데 왜 책인가. 책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한다. 책이 없으면 상상력과 지성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책이 모인 도서관은 지식의 보물섬이라고 한다. 남미의 지성 보르헤스는 천국의 모습을 도서관이라고까지 했다. 왜 책인가. 왜 도서관인가.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한상완 회장(이하 한)=먼저 책 이야기를 하고 싶다. 책은 수천년 동안 인류와 함께 있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사람들은 새것이 좋고 가치가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책은 지혜와 창의력뿐만 아니라 정감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그릇으로서 여전히 가치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디지털 매체는 그렇지 못하다.

박소희 관장(이하 박)=아이들은 글을 읽을 때 머릿속에 자기만의 영상을 만들어내지만 영화나 만화를 볼 때는 획일화된다. 디즈니의 폐단은 100명의 아이들이 모두 똑같은 백설공주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한 유명 디자이너가 자신의 아이디어는 모두 책에서 찾았다고 하더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라고 하는데 그런 사람을 길러내려면 지금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길러줘야 한다. 책을 통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인간 가장 중요한 능력인 기억·이성·상상력
길러주는 매체는 책뿐”


도정일 대표(이하 도)=책은 가장 인간적인 매체다. 읽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고, 맘에 들면 품에 안고 잘 수도 있다. 책에 노란 은행잎이나 빨간 단풍잎을 끼워 놓았던 기억이 있을 거다. 책을 펼 때 우리는 그 책과 관련된 사람, 그어 놓은 줄, 접어 놓은 페이지에 담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이처럼 책은 삶의 추억, 감각, 정서가 모일 수 있는 매체다.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능력이 기억, 이성, 상상력인데 이를 길러주는 매체는 책뿐이다.

배동순 팀장(이하 배)=인간은 자기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 갇힌 존재라고 한다. 상상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가 없다. 책은 상상할 시간과 공간을 준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펼칠수도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데는 온갖 것들, 삼라만상이 다 참여한다. 물소리, 바람소리, 햇살, 미친 여자 웃음소리까지 다 필요하다. 그 가운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책이고 활자매체다. 다른 것들은 생략이 가능하지만 책은 생략이 불가능하다. 8살까지는 말을 익히고 세계를 알고 관계를 배워야 하는 때인데 그때 가장 중요한 수단이 책이다. 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머리로 생각하도록 만든다. 아이들의 놀잇감으로도 책은 중요하다.

=경험으로 책의 중요성을 안다. 큰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려고 산후조리를 하고 돌아온 날부터 베갯머리에 책을 두고 읽어줬다. 8개월이 되자 그 아이가 책을 찾기 시작했고 자라면서 스스로 책에서 필요한 걸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과외 한번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북스타트 운동에 뛰어든 것도 우리 아이를 보면서 책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교는 입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든다. 고교 때까지 우리 아이들의 머리 뚜껑을 열고 지식을 퍼붓는다. 아이들은 그냥 외울 뿐 호기심이 없다. 호기심이 없으니 발견의 즐거움을 모른다. 호기심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다. 논술 교육도 쪼가리 글을 모아 외우게 하는 것이다. 외국 대학 교수들이 한국 학생의 3대 특징을 든다. 첫째, 질문이 없다. 둘째, 토론할 줄 모른다. 셋째, 자기 생각이 없다. 아이들의 성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

=아이들이 책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정이 필요하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지 않나. 그런 점에서 학교도서관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교사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책을 읽히는 데 게을렀다. 교사를 길러내는 교육당국의 책임도 크다. 정책 입안자들도 관심이 없었거나 몰랐다. 학교 도서관 실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 도서관은 시설면에서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지만 외관만 번지르르한 곳이 많다. 정작 중요한 책은 보잘것없다. 낡고 잘 안 보는 책, 전집류만 모아둔 곳이 대부분이다.

=맞다. 많은 나라들이 책읽는 운동에 공공재원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정부나 지자체나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학교 도서실의 장서는 형편없고 교사들 훈련도 안 돼 있다. 컴퓨터 인터넷 등 번드르르한 시설만 잔뜩 깔아놓고 할 일 다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을 운용하는 콘텐츠는 더더구나 없다.

=공공도서관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떠들지도,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한다. 사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도 없다. 이에 비해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이들이 편하게 돌아다니고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서가의 눈높이까지 마음을 쓴다. 작은 도서관을 다니는 아이들의 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이유다.

“산후조리 직후부터 책 읽어줬더니
과외 안하고도 성적 좋아”


=자연발생적인 작은 도서관이 그동안 많은 구실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서울시를 보면 도서관을 열심히 짓는다. 하지만 운영주체가 서울시설관리공단이다. 말이 안된다.

=도서관 운영은 노하우 가진 집단이 맡아야 하는데, 공무원 정원제에 묶여서 외부에 위탁을 준다. 무자격 집단에게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도서관 사이의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공동도서관과 민영도서관, 큰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부천시는 작은 도서관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책을 서로 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도서관은 그러지 못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큰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작은 도서관 운영자들을 업신여긴다.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은 비록 사서 자격증은 없지만 아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도서관을 연 사람들이다. 자발성의 힘이 얼마나 큰지 공공도서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특징이 서비스 제로 지역이다. 상당수 도서관 사서들에게 가장 좋은 도서관은 사람들이 가장 안 오는 도서관이다. 사람들이 안 올수록 좋아한다.(웃음)

=그래도 도서관을 많이 지어야 한다. 수용 인원이 1000명에 불과한 기적의 도서관에 토요일이면 5000명이 몰린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도 가르쳐야 한다. 부모들은 논술이나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만 골라 읽힌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고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공공도서관에 어린이실이 있지만 너무 작고 형식적이다. 텅 빈 성인실의 일부라도 우선 수요가 많은 어린이실로 바꿔야 한다. 공공도서관에서 기적의 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의 수요를 떠안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서관도 중요하지만 아기 때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북스타트도 매우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북스타트는 아이에게 책과 놀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북스타트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풀뿌리에서 독서와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북스타트에 참여하고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 도움되는 책만 강요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고르도록”


=북스타트는 사랑을 전하는 운동이다. 어린 시절에 부모와 눈을 맞추고 친절한 배려와 사랑을 느끼고 자란 아이들은 타인도 그렇게 대하게 된다. 아기에게 이뤄지는 첫 교육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어린이도서관을 분배와 소통의 화려한 현신이라고 표현하고, 자기 꿈은 도서관 10개를 짓는 것이라고 하더라. 책이 아이를 그렇게 키웠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주는 일에 온 사회가 나섰으면 좋겠다.

〈끝〉

정리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기획기사에 이어 5월 마지막주부터는 아이들, 책, 도서관을 주제로 한 기사를 주2회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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