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성장 빨라진 아이들 성교육도 조기에

예전에 비해 신체 발달이 빠른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사춘기에 이르거나 생리나 몽정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자신의 신체 변화와 성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체육과와 재량활동의 일부 시간만을 성교육에 할당하고 있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체계적인 성교육이 어려울 뿐더러, 성에 대한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이나 인터넷 음란사이트 등을 통해 왜곡된 성지식을 갖게 될 수 있다.

성교육 강사로 유명한 구성애의 ‘아우성 센터’(http://9sungae.com)에서는 ‘유아기의 성교육’에서부터 ‘사춘기 몸의 변화’, ‘생리와 임신’ 등 다양한 성교육 자료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성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녀의 올바른 성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가정의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앞서야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성과 관련된 질문만 받아도 낯이 붉어지고 나무라거나 대화를 회피하는 어른들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는 그러한 가정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성교육을 위해서는 부모들부터 다양한 성교육 관련 내용들을 습득하고, 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런 뒤에 자녀의 나이와 수준에 맞는 내용을 취사선택해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족한 부분은 ‘학부모 상담’ 코너를 이용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성에 관한 각종 사회적 문제들이 어른들로부터 청소년에 이르고 있는 요즘 성교육도 조기교육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사이트주소내용 알쏭달쏭 성이야기http://www.alssongdalssong.pe.kr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과 부모, 교사가 알아야 할 성교육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성http://sung.kids.chol.com초등학생과 청소년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성교육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내일여성센터http://www.youth-n.com/default.asp청소년의 성과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하며,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받을 수 있다.

박석원/서울 망우초등학교 교사 comid99@hanafos.com ⓒ 한겨레(http://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