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화란 타인으로 인하기 보다는 나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경우에는 화가 나지 않다가도
어떤 경우에는 마음을 거슬리게 해 화를 돋굽니다.
이로 인해 간혹 타인들은 당황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화나는 마음을 다스리는데 용타스님이 개발한
'나지사 명상'은 유용하다고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나지사 명상'은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이해하는데
좀 더 부드러운 마음을 갖게 해주리라 봅니다...

잘 읽어보시고 실천해 보세요... 마음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겁니다...

나지사는 '구나'와 겠지' 감사'의 끝글자를 합친 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랬구나'라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본 다음,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라며 상황을 이해하고,
그나마 더 상황이 나빠지지 않는 것을 '감사'하는 것이다.
가령 아내가 밤늦게 들어오면서 문을 '쾅' 닫고 들어오는 상황을 당했을 때
남편은 아내에게 즉각 화를 내기 일쑤다. 이때가 나지사 명상이 필요한 순간이다.
일단 "아내가 문을 '쾅' 닫고 들어오는구나"라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본다.
그리고는 이에 대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친구를 만난다고 했는데, 잘 사는 친구들이 잘난 체를 해서 속이 상했겠지"
"기분 나쁜 일이 있겠지" 등으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어 "기분이 나빴을텐데도 밖에서 싸우지 않고, 잘 참고 이렇게 들어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열 받아 앞도 잘 보지 않고 운전해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데,
이렇게 잘 들어왔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며 "그만 하니 감사하다"는
마음을 내면 불처럼 일어나던 화가 가라앉는다.

-출처: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 조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