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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론...
내일 모레가 시 장학이 있고, 그 날 저는 지정수업이 있습니다.
올 한해동안 수학과 맞춤형 이동식 수업을 하면서 2학년 아이들 16명과 호흡을 맞춰 왔는데 그날 분수단원을 가지고 수업을 할 예정이랍니다. 매 수업시간이 무척이나 중요할테지만 그래도 그 날만큼은 우리 아이들과 그 동안 제가 해 왔던 수업을 보여주려면 조금 손 봐야 할 부분들과 자료도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제부터 학교에 책걸상과 사물함이 새로 구입이 되면서 교체가 되었습니다.
점심먹고 방과후 수업 잠시 들어갔다 와 보니 우리 학급의 보조선생님이 바닥 청소를 시작하고 계시더라구요. 미안함 마음에 함께 시작한게 오후 4시간을 내내 그렇게 청소하면서 보냈습니다. 속으로는 자료를 얼른 만들어야 하는데..머리속에선 끊이지 않으면서, 어차피 청소할 거 오늘 한다는 기분으로 끝냈어요. 그러던 찰나게 교장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새 사물함 위에다 화분을 놓지 말고 더불어서 창가쪽에 넣지 말라십니다. 색이 바래서 오래 못간다고. 그러면서 다시 배치하라십니다.
순간 화가 났어요. 4시간동안이나 청소에다 사물함배치까지 마무리하고 교실의 물건까지 다 정리하다보니 다시 하라는 말씀에.. 그래서 제가 그랬죠. " 저는 지금 자료를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한다 치더라도 수업이 끝나서 하겠습니다." 아마 당황하셨을거에요, 분명. 그런데 그 분이 그럼 그렇게 하세요. 그러시다가 오늘 아침엔 모든게 다 바뀌었습니다.
갑자기 교실로 들어오시면서 새 사물함에 올려놓은 화분도 내려 놓으랴, 절대 올려놓지 말라, 어찌나 잔소리가 심하시던지. 보이는 앞에서 화분 6개를 치웠습니다. (며칠 전, 직원협의시간에 당신께서는 교실에 함부로 못 들어가고(학급경영에 방해라시면서) 설령 들어간다 하더라도 화분에 물주기 위한 것뿐이다 그러셨는데.) 전 교실 사물함 재배치는 제 생각엔 너무 이해가 되지 않네요. 최소한의 자율권도 없어진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저는 교감선생님께 오늘 당장 못한다고 그랬더니, 나쁜 사람 될거냐고 그러셨지만(이게 솔직히 좋다 나쁘다의 기준이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뒤 임시 직원협의가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강력하게(?) 사물함 재배치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어제 밤새도록 그것때문에 고민하신 듯 합니다. 그리고는 선생님들은 조용하십니다. 저 혼자만 입이 나온 듯 합니다. 문득 이런 경우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읽으면 어떻게 하면 화내지 않고 조용조용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p.s. 어제 청소 다 마치고 나서 2009년이 1개월 남짓 남은 시점에서 교실이 너무 평온해 보여서 남은 기간동안 공부 좀 해봐야겠다고 다짐했건만 교장님의 명령때문에 1교시 전에 재배치하고 나니 제 교실이 제 교실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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