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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의 문제행동지도] 특정문자나 상표에 집착하는 아동
< 특정 문자나 상표에 집착하는 아동>
문) 준호(가명)는 만 6세로, 자폐성 경향이 있는 아동입니다. 어릴 때에 특별히 문자를 가르친 적이 없는데 4세경부터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의약품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TV에서 의약품 광고만 나오면 다른 놀이를 하다가도 TV를 보며, 그 약의 이름을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외출을 하면 근처 약국에 들러 진열장의 약 이름을 줄줄 외곤 하는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답) 지적 능력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자폐성 경향을 가진 아동 중에는 의외로 어린 나이에 혼자서 글을 깨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천재’가 아닌가 할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난 아동들도 있는데, 그렇다고 다른 학습을 꼭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글을 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들 중 많은 아동들이 단어와 사물을 연결지우지 못합니다. 즉 사물을 받아 들일 때 그 사물의 성질을 이해하려하지 많고 단지 하나의 기호로만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정 문자에 집착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주장이 있으나, 임상적 경험에 의하면 자폐증 아동의 경우 감각통합에 장애가 있어 일상적인 환경변화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거실에서 놀다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는 일이 있는데, 아동은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보다도 집 근처를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외부의 자극에 대해 일반인과 달리 아주 제한적으로 반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준호의 경우, 의약품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TV의 광고의 영향으로 인해 하나의 특성으로 굳어진 것 같은데, 이러한 경우 우선 자기 자극의 틀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갖게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의약품에 대해 반응을 보이면 그 자극의 빈도를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대신에 아동이 흥미를 가진 사물을 제시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사물을 총체적으로 받아 들여 그 특성을 바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사물과 문자를 연결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집안에 있는 물건들에 이름카드를 붙여놓고 각 사물마다 이름이 있음을 알게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특히 아동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어떤 물건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내어 그 물건에 대한 이름뿐만 아니라 사용방법이나 용도 등을 자세히 알려주도록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점차 주변 환경에 대한 경험의 폭이 넓어져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반응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