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일반적으로 발달장애라고 할 때는 다양한 영역의 발달을 대상으로 한다. 언어는 아동 발달의 주요 영역 중 하나이고, 많은 발달장애 아동이 언어발달에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발달장애 아동의 언어와 의사소통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인지적인 도구로써, 그리고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인 도구로써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언어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을 원활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것은 아동의 학습능력, 사회성 발달 등과도 연결된다.

  언어발달이 지체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인지적인 발달이 늦어서, 정서적이거나 행동상의 문제가 있어서, 주의집중이 잘 안되고 과다행동이 심해서, 애착관계가 바르게 형성이 안되었거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어서, 청력의 문제로 잘 듣지를 못해서, 운동기능의 문제로 말소리를 산출하는 것이 어려워서, 뇌 손상으로 언어 중추에 문제가 있어서, 환경적으로 언어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언어발달 상의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언어발달과 언어발달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구성하는 하부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언어를 구성하는 요소는 음운론, 구문론, 형태론, 의미론, 화용론이다. 음운론은 그 나라 말을 이루고 있는 말소리들에 대한 규칙이다. 각 나라의 말은 고유한 말소리 체계를 갖고 있고 말소리의 습득도 일정한 순서에 따르는 데, 이러한 규칙체계를 음운론이라고 한다. 구문론은 낱말들이 모여 얼마나 긴 문장을 만드는가, 또는 어떤 순서에 따라 문장을 구성하는가 등 문장에 관한 규칙이다. 이것도 역시 각 나라 말에 따라 고유한 규칙을 따르며, 아동들은 발달에 따라 점차 복잡하고 정교한 구문규칙을 습득한다. 형태론은 낱말에 관한 규칙으로, 문법적인 기능을 갖기 위해 낱말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본다. 의미론은 낱말, 구문,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인지하는 과정이다. 화용론은 언어의 기능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보는 것으로 상황에 적절하게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다. 전통적인 분류방법에 따르면 화용론은 언어의 하부체계 중 하나이나 최근 기능적인 언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화용을 언어 전체를 아우르는 보다 큰 개념으로 보기도 한다(Owens, 2000).

  언어발달 장애는 위와 같은 언어의 하부 영역 중 특정 부분, 또는 여러 부분에서 정상적인 발달을 하고 있는 아동의 언어 수준을 따라가지 못할 때를 의미한다. 본 글에서는 먼저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발달장애 아동의 언어특성을 살펴보아, 부모나 교사가 언어발달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다음에는 말을 하지 않는 아동부터 문장을 만들기는 하나 부족한 아동까지 단계별로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는 중재방법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