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사회
\"조기 유학 바람직\" 36%로 증가
\"사회 전반 부정부패 관행화\" 33%
부정부패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과거에 비해선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 전반에 여전히 관행화되어 있거나(33%), 일부 계층이나 집단에서 행해지고 있다(59%)고 보고 있다. \'사회 전반\' 37%, \'일부 계층이나 집단\' 52%였던 2004년과 비교해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가 관행화되어 있다는 응답이 다소 줄었다.
5년 전보다 부정부패가 늘었다는 응답 역시 줄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65%에서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56%, 2004년 46%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다시 41%로 낮아졌다.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편이다. 학교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높아졌다.
\'학교 생활기록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2003년 29%, 2004년 34%에서 올해 38%(별로 공정하지 못하다 35%+전혀 공정하지 못하다 3%)로 늘어났다. 조기유학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04년 31%에서 36%로 올랐고, 기여입학제 찬성 역시 33%에서 38%로 높아졌다.
자녀 과외와 촌지 경험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외를 시킨다는 사람은 2004년 30%였는데 올해는 32%였고, 과외 비용은 2004년 월평균 46만원에서 올해 45만4000원이었다. 지난 1년 동안 교사에게 촌지를 준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4%로 지난해(3%)와 비슷하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로 인해 인간배아복제를 허용하자는 의견이 크게 높아졌다. 과학적 혜택, 불임과 질병 치료를 위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2003년 18%, 2004년 27%에서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나 54%에 달했다.
선호하는 직업은 지난해에 이어 교사(13%), 자영업(12%), 공무원(11%) 순이었다. 2004년엔 교사 14%, 자영업 14%, 공무원 10% 였다.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스스로를 \'중층\'으로, 1명은 \'하층\'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어떤 계층에 속하느냐는 주관적 계층의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층이라는 응답은 2003년 75%, 2004년 79%, 2005년 74%였고, 하층이란 응답은 2003년 23%, 2004년 20%, 2005년 25%였다.
경제
\"부동산 가격 높다\" 84%
\"앞으로 주식투자 할 것\" 23%
국민 5명 중 4명은 \'현재의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인식했다. 경제가 어렵다는 평가는 참여정부 들어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조사에선 58%였는데,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87%로 크게 올랐다가 2004년에 86%였고, 올해는 81%였다. 1년 뒤 경제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어려워질 것\' 35%, \'올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 53%였는데 비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2004년 조사에선 \'어려워질 것\' 42%, \'올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 45%, \'좋아질 것\' 13%였다.
최근의 주가에 고무된 듯 주식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이 줄었다.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2000년 12%에서 2001년과 2002년 각각 10%, 2003년과 2004년 각각 6%였다가 올해는 7%였다. 앞으로 주식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 역시 같은 기간 35%, 22%, 21%, 19%, 19%로 하락했다가 올해 23%로 회복됐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투자할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이 56%로 가장 높았고, 은행 예금이 52%로 둘째였다(복수응답). 보험(26%), 주식(펀드 포함)(15%), 농.축.수협(11%)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의적 태도는 주춤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현재보다 완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최근 3년간 계속 높아졌다가 올해 다시 낮아졌다. 2002년 31%에서 2003년에 9%포인트, 2004년에 8%포인트 높아져 48%였는데, 올해엔 37%로 1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에 대한 긍정 평가 역시 2003년 33%에서 2004년 39%로 올랐다가 35%로 다시 낮아졌다. 대기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2%였고,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라는 평가가 33%였다.
부동산 가격이 높다는 반응이 크게 늘어났으며, 물가 역시 높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부동산 가격이 높다는 반응은 실제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2003년 78%였다가 2004년 70%로 다소 떨어졌는데, 올해 84%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다는 응답이 52%였고 다소 높은 편이라는 반응이 32%였다. 물가가 높다는 응답은 2003년 85%, 2004년 89%에 이어 올해 90%로 나타났다. 매우 높다 42%, 다소 높은 편이다 48%였다.
결혼·성
\"결혼 꼭 해야\" 27%
\"이혼 절대 안 돼\" 37%
결혼에 대한 국민 의식은 큰 변화가 없었다.\'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이 27%, \'반드시는 아니지만 가급적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48%였다. 2004년의 경우 \'반드시 해야\' 26%, \'가급적 하는 게\' 53%였다. 이혼에 대한 보수적 견해, 즉 \'어느 경우에도 이혼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2004년 41%였는데 올해는 37%로 4%포인트 떨어졌다.
성에 대한 의식 역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어떤 경우에도 혼전 성관계는 안 된다\'는 의견은 20%였다. 2002년 26%였다가 2003년 19%로 떨어진 이래 2004년(18%)과 비슷한 응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성문화가 문란하다는 응답은 지난해와 똑같은 72%였다. \'너무 문란하다\' 14%와 \'다소 문란하다\' 58%를 합친 수치다.
생활
\"현재 생활 만족\" 작년 26%, 올해는 34%
신용카드 평균 1.3개 … \"연체 경험\" 14%
계속 낮아지던 일상생활 만족도가 바닥을 친 것 같다.
만족(34%)이란 응답이 불만(24%)보다 처음으로 높아졌다. 일상생활에 대한 만족은 2002년 39%였다가 2003년 29%로 떨어졌고 2004년 다시 26%로 낮아졌다가 올해 34%로 회복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생활형편 평가도 최악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나아졌다는 응답이 12%,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36%, 비슷하다 52%였다.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비슷하지만 \'어려워졌다\'가 2004년 47%에 비해 11%포인트 줄었고, \'비슷하다\'가 2004년 41%에 비해 11%포인트 늘었다.
현재 우리 국민이 누리고 있는 삶의 질에 대해선 선진국 진입 수준 21%, 중진국 수준 63%, 후진국 수준 15%로 응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진국 진입 수준이란 평가는 높아졌고 중진국 수준이라는 응답이 낮아졌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응답률을 살펴보면 선진국 진입 수준은 22-15-21%, 중진국 수준은 66-70-63%, 후진국 수준은 12-14-15%였다.
신용카드 쪽은 어려운 경제사정과 불량고객 정리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람은 2003년 30%에서 2004년 34%, 올해에 다시 36%로 늘어났다.
평균 보유 개수는 2003년 1.7개에서 2004년 1.4개, 올해 1.3개로 감소했다. 신용카드 소지자의 연체 경험도 줄어들었다. 2003년 22%, 2004년 16%였다가 올해는 14%로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가본 곳은 유원지.놀이공원이 7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영화관(58%), 스포츠경기장(19%), 미술관.박물관(17%), 연극(11%), 음악회(7%) 순이었다(복수 응답).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화관(56→58%), 연극(8→11%)이 늘었고 미술관.박물관(21→17%)이 줄었다.
여가시간 활용은 TV, DVD 시청이 56%로 가장 높고 수면(21%), PC.인터넷(15%), 운동(15%), 등산(13%), 산책(12%) 순이었다(복수 응답). 적극적 활동에 속하는 운동(12→15%), 등산(10→13%), 산책(7→12%)이 다소 늘어난 반면, 소극적 활동에 속하는 수면(25→21%), 신문.잡지(16→11%)가 다소 줄었다.
인터넷(PC통신) 사용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3년 61%에서 2004년 65%, 2005년 68%로 나타났다. 사용 용도는 자료검색이 80%로 가장 많고 이어서 게임(43%), e-메일(37%) 순이다(복수 응답).
자료검색과 게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e-메일(43→37%)은 다소 줄었고 커뮤니티(11→13%)와 전자상거래(7→10%)는 다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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