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는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의 경제 발전을 올바르게 이해시켜 올바른 경제 의식을 함양시켜줌과 동시에 국제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 학습은 사회과에서 적용되는 문제해결 학습과 의사결정 학습 등을 좀더 수업현장에 원활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학습 방안의 하나로 대두될 것이다.

김 창 수 충북 옥천여중 교사 kcs57@hanmail.net

오늘 신문에도 ‘우리나라 수출 적신호’라는 타이틀이 필자의 눈에 들어왔다. 세계 무역이 경쟁단계에서 벗어나 전쟁 수준으로 접어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 것일까? 이런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학생들에게 지도할 때 사회과에서는 어떠한 접근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마침 진도가 ‘경제가 성장하는 동부아시아’단원 중 ‘중국의 개방정책’을 지도하게 되었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이제 국제 경제에서 분야별로 한국과 거의 대등한 경쟁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 여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에 뒤지는 분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여러 가지 규제, 노동자들의 지나친 임금인상,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의 요인이 한국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잘못되거나 불리한 경제여건을 올바로 학생들에게 지도하여 한국경제의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줌이 필요할 것으로 인식되어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를 구안ㆍ적용하게 되었다.

우선 필자는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원만한 진행을 위하여 사전에 다음과 같은 준비 단계를 가졌다. 사전 준비과정으로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학습의 개요와 특징,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 등에 대하여 학급별로 약 20분간 설명을 해주었는데 주요 내용과 학생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학습의 개념을 이해시켰다. 필자는 프로젝트 학습이 인터넷을 이용한 협동학습의 한 방법으로서 학생들은 교사가 제시해준 과제를 일정한 시기 내에 수행하고, 결과물을 학교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에 탑재하여 결과물을 공유하는 새로운 학습형태임을 설명해주었다. 학생들은 맨 처음에 필자의 말을 듣고 매우 신기한 표정을 짓기도 하였다. “과연 우리가 프로젝트 학습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 반 기대 반의 표정이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성취의식과 동기를 부여해주기 위하여 모둠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학습 결과는 반드시 1학기 수행평가에 반영할 예정임을 알려주었다. 학생들은 이 제안을 듣고 다소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둘째, 특히 프로젝트 학습의 진행단위에 따른 분류로 개별프로젝트, 학급내 협동프로젝트, 학급간 프로젝트 등이 존재하는데 학생들이 이번에 수행할 프로젝트는 학급내 협동프로젝트임을 인식시켰다. 학급내 협동프로젝트는 소집단별로 모둠을 구성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모둠 구성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모둠 구성은 학생들 희망대로 5~6명 정도로 구성할 수 있었으나 모둠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필자가 학생 성적을 고려하여 골고루 재배치 할 것을 주지시켰다.
셋째, 프로젝트 과제는 3주 후에 커뮤니티에 모둠별로 탑재를 하는데 탑재시 파일명은 반드시 모둠명으로 하며, 꼭 약속한 기일을 지킬 것을 다시 주지시켰다. 약속 기일을 강조하는 이유는 정해진 일자에 반드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학생들 스스로 느껴야 과제 이행 의욕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학생 개인에 따라 성실하게 과제를 수행하는 모둠도 있으나, 그 정반대의 예도 있었다. 그리고 결과물을 탑재할 커뮤니티의 가입방법과 가입일자, 가입 시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고, 커뮤니티 주소와 탑재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참고로 프로젝트 학습을 수행하는데 교사들마다 개인적인 특성이 있고, 진행방법이 다를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보다는 커뮤니티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우선 교사와 학생간에 의사소통이 다소 일방향적인 홈페이지보다는 좀더 다양한 의사소통의 채널로 작용하기 때문이며, 프로젝트 과제에 대한 댓글리플을 달기가 쉬워 다른 학생의 입장이나 의견을 언제나 살펴볼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넷째, 모둠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가장 발생하기 쉬운 문제는 역할 분담의 공평성 확보와 역할 수행이 제대로 잘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둠별로 역할분담 내용을 쪽지에 기재하여 제출 받았으며, 평가 시에 역할 수행에 대한 여부를 구두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프로젝트 학습’의 진행 과정

사전 설명을 마치고 나자 학생들의 반응은 호기심과 기대도 있었지만, 반면에 걱정 어린 시선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첫 시간에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 과제를 제시해주면서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과제 내용을 설명해주자 학생들은 안도감과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았다. 〈표1〉은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 과제에 학생들이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을 필자가 구안하여 제시한 예이다.

1주 -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와의 만남
첫째, 우선 학생들이 3주 동안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할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하여 주요 학습과제를 2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였다. 하나는 ① 중국과 한국의 경제 여건 비교 ② 한국의 국제 경쟁력 향상 방안 등으로 정하고, 노트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덩샤오핑	중국 경제 특구
1979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덩샤오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 왔다. 그는 귀국성명을 통해 유명한 고양이 이론을 발표하였다. 즉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라는 것이다. 그것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이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중국인들은 “오늘날 중국에서 제일 존경받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덩샤오핑이라고 대답을 한다. 그 정도로 덩샤오핑은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존경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개혁개방을 통해 국민을 잘살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 학급별로 모둠을 구성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이유는 실제로 구성을 해보면 학급에 따라 모둠 구성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우선 학생 모둠별 구성에서부터 문제가 생겨났다. 여학생들인 관계로 친한 학생들끼리 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려는 현상이 나타났다. 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직접 학생들의 사회교과 성적을 상ㆍ중ㆍ하로 나누고, 각 모둠별로 구분된 학생들이 가능한 골고루 모일 수 있도록 재배치하였다. 1학년 6개 반 중 4개 반은 원만하게 구성이 되었고, 나머지 2개 반이 다소 어렵게 구성되었다. 그중 한 개반의 모둠명을 예로 제시하면 북경반점소집단 1, 천안문소집단 2, 양쯔강소집단 3, 황비홍소집단 4, 만리장성소집단 5 등이었다.

그림1. 모둠별로 학습지를 탑재할 사회커뮤니티

셋째, 학생들은 본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고, 학습지를 모둠별로 3주 후에 사회 커뮤니티생각하는 사회공부: paper.naver.com/arisu57에 탑재하도록 다시 설명하였다.
넷째, 학급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 참여를 유도하며, 정보의 탐색과 습득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특히 자료를 검색하는 방법과 자료 재구성 예시를 제공하였으며, 자료 검색 순서를 제시하여 프로젝트 학습지 완성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도록 하였다. 중국 개혁 개방정책 의미 개방 후 변화 내용 예측하기 중국과 비교되는 한국경제 여건 조사하기 한국의 국제 경쟁력 향상 방안 제시하기
또한 교사의 역할을 최소한으로 한정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으며, CD 자료사회과 7학년 학습자료, 백과사전 자료는 팀별로 필요한 경우에만 대여해주었다. 그리고 인쇄자료는 지도교사가 사전에 학생들에게 배부하여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인쇄자료 내용은 중국의 사회주의 경제 특징,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와 주요 진출 분야, 중국과 한국간의 교역량 변화 등의 내용이었다.

2주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와의 사귐
프로젝트과제를 1주 동안 수행한 학생들은 2주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정보 탐색 및 분석 단계로 접어들게 되었다. 모둠별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학교나 가정에서 프로젝트가 단계별로 수행되도록 지도하였으며, 특히 모둠별로 탐색과정을 거쳐 얻은 자료를 모아 놓는 웹 공간 활용법을 지도하였다. 아래는 모둠별로 자료를 탑재할 야후 파일폴더 예시자료이다.

그림2. 모둠별 자료탑재 야후 파일폴더(예시)

필자는 수업시간에 모둠별로 팀장에게 진행사항을 구두로 간단히 질문함으로써 프로젝트 수행이 제대로 되도록 점검을 하였다. 예를 들어 보면 북경반점소집단 1 팀은 1주 동안 검색한 자료 내용이 무엇이고, 분석한 결과 어떠한 내용을 얻었는가? 자료 내용에 만족을 하고 있는가? 좀더 보완해야 할 부분은 없는가?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였다. 물론 질문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모둠별로 5분 정도 전체적으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이 질문 및 점검시간은 학생들이 프로젝트 학습 과제를 여러 번 수행하여 숙달된 과제 이행능력을 보이기 전까지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되었다.
점검 결과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인터넷 자료 검색 능력이 다소 부족한 면이 문제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학생들이 수시로 사용하면서도 주로 활용하는 분야는 메일 보내기와 게임 및 오락하기에 치중하다 보니까 발생하는 문제라고 여겨졌다. 따라서 필자는 학생들이 수행할 프로젝트와 관련된 웹사이트를 제시해주고, 제시된 사이트를 중심으로 자료를 검색하도록 유도하였다. 특히 자료 검색과정에서 자료를 단순히 복사하여 붙이기가 과제수행의 최종적인 도착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라 하더라도 단순한 복사 붙이기는 자료 검색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해주었다. 즉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학생 나름대로 분석하고, 요약하여 정리과정을 거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는 것을 주지시켰다.

3주 -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와의 결실
3주에는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단계로서 최종적인 결과물을 커뮤니티생각하는 사회공부: paper.naver.com/arisu57에 탑재함과 동시에 학생들끼리 다른 학생들의 결과물을 다운받아 살펴보거나 모둠별로 웹상에서 검색한 다음 소감을 발표하는 과정이 진행되는 단계였다.
우선 모둠별로 프로젝트 과제를 탑재하였는지 여부를 학급별로 조사하였다. 탑재 여부조사는 필자가 직접 웹상에서 조사하였는데 조사결과 모든 학급에서 모든 모둠의 파일이 탑재되었다. 물론 이렇게 모든 모둠에서 참여가 이루어진 이유는 결과물을 평가하여 수행평가로 반영한다는 점이 가장 설득력이 큰 것으로 생각되었다.
커뮤니티에 탑재된 자료는 2~3일간 모둠별로 탑재된 다른 모둠의 자료를 살펴보도록 하였다. 자료를 살펴본 후 학급별로 우선 팀장으로 하여금 모둠별로 수행한 프로젝트 과제를 3분 정도로 간단히 유인물을 보면서 발표를 하도록 하였고, 발표 내용을 경청한 학생들은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질문하도록 하였는데 사실상 질문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 질문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은 이유는 모둠별로 수행한 과제의 내용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프로젝트 학습을 수행하는데 재고해야 할 점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발표 주안점은 중국과 한국의 경제 여건을 중심으로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강조하며, 특히 한국 경제의 취약한 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한국경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도록 하였다. 아래는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 평가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프로젝트 학습’을 마치며

3주 동안의 과제 수행을 한 결과 학생들에게는 좀더 신선한 충격으로 프로젝트 학습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필자는 생각되었다. 필자도 처음 적용해본 프로젝트 학습이라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난 것 또한 사실이었다. 이에 대한 기대와 반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프로젝트 학습은 통합교과 측면에서도 여러 교과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학습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즉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는 사회 3학년 ‘민주시민과 경제생활, 지구촌 사회와 한국’, 도덕 3학년 ‘공동체 의식 문제와 환경문제’, 기술·가정 2학년 ‘자원의 관리와 환경’ 등의 단원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둘째,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어 학기별로 1번 정도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할 것으로 느꼈다.
셋째, 프로젝트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는 사전에 반드시 학생들에게 평가기준을 제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과제수행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
넷째, ‘중국이 다가와요’프로젝트는 중국이 개방정책을 추진한 결과 더 이상 이제는 한국보다 뒤떨어진 후진국이 아니라 당당한 경제적 경쟁관계로 등장하게 됨을 인식하게 되었고, 중국과 한국의 경제 여건을 비교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장ㆍ단점을 찾아내어 우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표3〉에 제시된 ‘중국이 다가와요’ 프로젝트 학습지는 각 모둠별로 작성한 내용 중 공통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임을 알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