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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고 노무현 대통령님께...)
사랑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
기어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맑은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걸개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는 분의 인터넷 댓글을 읽고서….
새 정부 출현이후 어두운 그림자가 늘 떠나질 않았었는데…. 일종의 좌파정권이라 공격당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보수성향이 강한 국민들에게 밀려나게 되면서 짐작되는 몇 가지 수순은 있었으나, 이렇게 돌아가시기까지의 수순은 예측 불허였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했었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는 편히 쉬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
당신을 기리는 추모의 글이 끊이지 않습니다.
백성의 통곡은 하늘의 통곡이며, 하늘의 통곡은 우매한 백성을 깨우치는 또 다른 소리가 되어 돌아 올 것입니다.
지난날 촛불이 민심이 되어 하늘의 소리로 퍼졌다면, 이제 당신의 죽음으로 전국 분향소에 춧불만 켜진게 아니라 향불까지 켜지게 되었으니.....
25일 선배 선생님께서는 월요일 고인의 명복을 빈 묵념이후 조회 석상에서 ‘달걀로 바위 깨기라 하지만 그 달걀이 바위를 감싸 샌드위치를 만들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때가 속히 올 것이라.’ 이야기 하셨습니다.
바위에 몸을 던지신 당신의 헌신이 또 하나의 커다란 샌드위치가 되어 참으로 우리 민족 모두를 먹여 살리는 샌드위치가 되시는 건 아닌지......
산모의 고통으로 새 생명의 기쁨을 보듯, 오늘 대통령님과 가족, 함께 했던 지인들과 백성의 고통으로 우리 민족이 참 기쁨을 볼 날이 속히 오리라 확신합니다.
실용주의의 결과물이 모든 것과의 이별이고 깨어짐이라 한다면,
실용주의의 결과물이 분열과 상처 줌이라 한다면,
그 결과물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 한다면,
그 결과물이 죽음이라 한다면.....
고 노무현 대통령님.
도우소서.
그 나라에서도 이 민족을 굽어 살펴 도우소서.
이 백성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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