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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도 이기는 무더위와 오동도 음악분수
학교가 개학하여 아이들과 더불어 생활하지만,
더위는 계속되고 아이들은 더위에 지칩니다.
선생님들도 찜통 속에서(교무실과 특별실 제외하고는...)
벽에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은
시워함이 사라진지 오래고
냉방시설이 없는 교실인지라
(사실 있는 학교도 전기요금때문에 많이 돌리지 못한답니다)
아이들은 정수기에서 냉수를 뽑아먹거나
매점에서 빙과류로 더위를 달랩니다.
우리 어릴 적엔
이렇게 덥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덥다고 두털대는 아이들에게
\"야, 따뜻하구나\"하며 달래보지만,
나도 더운 건 마찬가지...
유년시절 강물에 풍덩풍덩 뛰어들고
정자나무 밑에서 더위를 식히던 풍경이
그립습니다.
탄산가스 배출권까지 거래되는 상황이고 보니
이젠 어디까지 가야 할까
이젠 우리도 학사일정을 바꿔야 하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경쟁해온 이기심이 부른 재앙이
덥치고 있는 거라며
조금씩 줄여보자고 말을 건넵니다.
이 더위에도 아이들은 하교 후
또 학원으로 내몰리겠지요?
뭘 배우려고...
공존이 아닌, 공멸을 배우려고?
지난 밤
번개가 치는 오동도를 지인들과 다녀오며
음악분수 사진 몇 장을 담아왔습니다.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해변을 거닐지만,
바람은 잠들고
온몸엔 땀이 흐릅디다.
소나기가 내려도 시원하지 않는 여름이
앞으로도 계속될거라는
뉴스를 들으며 오늘도 무더운 여름을 지납니다.
그러나,
곧 가을이 오겠지요?
-아름다운 물의 도시에서 황소 드림
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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