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Coffee Shop
[LA에서] 신뢰가 그 어떤 교육보다 우선되는 교육의 현장
무척이나 시설이 좋은...
그리고 등록금도 자그마치 1년에 3천만원이나 한다는 학교엘 방문 했었습니다...
학교에 가보니 없는게 없습니다... 깨끗하기도 어찌나 깨끗한지 벽에 낙서 하나가 없고
수영장에 초특급 체육관에 각종 특별실의 시설 수준은 정말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황당한건...
복도나 현관에 가방이 무더기로 굴러다닌다는것...
나중에 알고보니 파란선 바깥으로만 안나오면 그 어디에나 가방을 놔둬도 된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정말 이상했습니다.
왜 가방을 저렇게 놔둘까...
가방을 개별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담임제로 운영되지 않는 7학년에서 12학년(중,고)의 학교였기때문에
각자가 소속된 교실이 없다는 것에서 일단 교실에 둘 수 없음은 납득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복도마다 깨끗하게 비치된 개인사물함들이었지요...
사물함이 있는데도 저렇게 아무데나 던져 놓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수업에 들어갈때 가지고 갈 수도 있을텐데
왜 저렇게 아무데나 던져 놓고 다닐까...
하여간 각설하고...
아무데나 놓고 다녀도 그 어떤것도 없어지지 않는다네요...
심지어 노트북을 길에 던져 놔도 그렇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물건이 없어지는 경우는 생기지 않는다더군요...
사실 처음엔 책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이 사물함 공간이 부족해서
혹은 사물함에 넣었다 뺐다하는 것이 귀찮아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여간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 학교에서는 어떠한 도난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벽에 낙서하나 없는 것도 누가 매일 관리해서가 아니고...
또한 청소 당번이 정해져 있지도 않은데 늘 깨끗한 학교가 유지되기도 하는 좀 이상하리만큼
서로간의 \"믿음\"있고 지겨야 할 \"규범\"이 잘 지켜지는 학교였습니다....
가방은 그저 파란선 안에만 넣어 놓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걸리지 않아 불편하지 않고
깜박잊고 두고가더라도 다음날 곳곳에 있는 거다란 통을 열어보면
누군가가 주워 담아놓은 자신의 물건을 틀림 없이 찾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최첨단 시설을 갖춘학교... 자랑할 것이 너무도 많아보이는 학교에서...
그 가운데 가장 제 눈에 번뜩이가 다가온 것은...
모든 교육은 \"신뢰\"를 기반으로 그것을 바탕으로 시작된다는 것...
그것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일정이 많이 빠듯하여...
소식 자주 전하지 못해 너무 죄송합니다...
오늘은 모처럼 모임이 일찍 끝난날(밤 열두시...ㅋㅋ)
숙소에 돌아와 몇자 남기고 나갑니다....
LA에서 다양한 5개의 학교와 1개의 교육관련 기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기관을 방문할때마다 우리나라와 우리 선생님들이 자랑스러워질때도 있고
그들나라와 그들 선생님이 부러워질때도 있었습니다...
보고 느낀것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네요...^^
하여간 내일은 샌프란시스코로 가네요...
지금 여기시간은 밤 열두시 2분입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공항 갈 준비를 하라고 한 탓으로...
짧게 인사 남기고 갑니다...^^
그럼 짬내서 또 들어오겠습니당...^^
좋은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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