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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약 2주 전쯤 수업시간.
평소에도 수업 중엔 주변의 친구들과 자주 떠들어대는 녀석을 지목하여 나무랐습니다.
나무라는 저를 녀석은 계속 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가슴 깊이에서 올라오는 그 무엇인가를 꾹꾹 눌러 참으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마친 전 참을 수 없는 아픔이 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녀석 하나 제대로 감화시키지 못하는 나는 무엇인가?
29년이 넘은 세월에 대한 회한이 가슴을 저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저를 보고 \"부장님, 불러서 주의를 줄까요?\"하는 학생부장에게
\"그냥 두라\"고 했습니다.
정말 울고싶었습니다.
녀석을 위해 울고 싶었고 쓰러져 가는 교육을 위해 울고 싶었습니다.
아니, 혼자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래 녀석을 위해 기도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내가 녀석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되물었습니다.
그날부터 생각날 때마다 녀석이 바른 생활로 돌아오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약 2주간을 녀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녀석을 바르게 이해하고 녀석이 꿈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지난 주 수업시간,
수업 중에 씽긋 웃는 녀석을 불렀습니다.
\"오늘 참 예쁘게 하고 왔구나.\"
녀석은 말없이 웃었습니다.
그러고는 사실 지난번엔 매우 섭섭했노라고 말하고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노라고 말했습니다.
\"피아노를 칠 때 가장 행복하지?\"하고 물었습니다.
\"네\"
\"그래, 파이노치는 헤어디자이너, 얼마나 멋지겠니?\"
(녀석은 전문계고 토탈미용과에 합격된 상태입니다.)
녀석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제부터 더 잘해볼께요...\"
\"그래, 남과 똑같은 게 아니라 뭔가다른 꿈을 가지고 사는 헤어디자이너가 되어보렴\"
\"네\"
\"나도 널 위해 기도할께, 너도 날 위해 기도해주겠니?\"
\"네\"
눈물을 주르르 흘리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녀석에게 힘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훗날 개업하면 꼬옥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개업 축하 꽃다발을 보내겠노라고...
녀석은 신앙도 회복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녀석의 마음이 더욱 굳어지도록,
자신의 꿈을 이뤄가도록 기도해줄 겁니다.
이 맛에 선생은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보는 모양입니다.
우리 우릴 아프게 하는 아이들을 조금 더 보듬어 봅시다.
녀석들에게 희망을 말해봅시다.
이런 아이들을 만나는 나는 행복합니다.
우린 행복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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