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하고 보충 수업 계속하다가 지난주 토요일에 겨우 제대로된 방학이 시작되었죠.

추첨을 해서 뽑는 방학 중 근무일을 잘못 뽑아서 오늘은 8시 30분부터 학교 본교무실에서 근무중이에요.

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계속 교컴에서 쭈욱 상주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많이 들어오시는 것 같지 않네요.

교단일기에는 아주 민망하게도 제 글만 보이고, 커피샵에도 많이 오시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방학 동안 활용할 것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겠죠?

9시부터 소집학급 청소 시키고 또다시 별로 할 일 없는 교무실 지키기를 시작했네요.

오늘 소집학급은 옆반인 2학년 4반이었는데 어제 나오지 않았던 저희반 녀석들도 7명이나 나왔네요.

3일 만에 만나니까 좀 반갑기는 한데 얘네들이 모인 목적이 놀러가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4반 아이들은 모두 교복을 입고 왔는데 저희 아이들은 완전히 놀러가는 복장으로 화장까지 해 왔네요. 방학인데 우리 아이들도 쉬어가야죠.

근무도 교사가 할 일이라 생각하고 시간 잘 보내다가 가야죠. 학교에 이렇게 나와있으면 예전에 아버지, 어머니께서 일직, 숙직하실 때 놀러갔던 일들이 생각나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오늘은 '디카사진 남보다 잘 찍는 법' 읽으려고 가져왔어요. 교컴에서 상으로 타서는 몇 페이지 못 봤거든요.

이번주엔 방콕하면서 선생님들 만나는 토요일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