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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학교를 가다 - 두 번째 이야기

섬쌤 | 2015.08.21 04:32 | 조회 4899 | 공감 0 | 비공감 0

지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http://eduict.org/_new3/?c=1/13&uid=57746


다시 찾는 학교라 정겹다.

이 초등학교는 우리로 치면 사범대학부설학교다.

말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교사로 보이는 두 명이 있었다.

영어 수업을 참관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스페인어 교사가 영어교실 앞으로 안내해주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영어교사는 금방 올 테니 그때부터 참관하면 된다고 했다. 

본인도 아니면서 당연하게 참관이 가능할 거라 하다니. 

우리는 날짜를 정하며 해도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건만. 

오전 8:08  Map


1교시(08:15~09:00) - 영어


지난 번처럼 선택 수업이 첫시간이다.

여자 열, 남자 셋. 

외국어 수업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는 지난 글에 적혀져 있다.

http://blog.daum.net/sumsame/322


교사가 늦길래 참관을 거절할까 걱정이 됐다. 

참관해도 되냐고 묻는 나에게 물론이라고 대답한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을 모두 일어나게 하고 서로 영어로 인사한다. 

첫 시간이라 그럴까. 

간단한 체조를 한다. 


전자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화면을 통하여 단어를 따라 읽게 하고 복수형태 등을 가르친다. 

오로라나 엘크, 베리 등 핀란드 숲에서 흔히 보는 단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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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들리면 빨리 누르는 활동을 하는데 이 역시 전자교과서에 딸린 것이다. 

화면에 비해 학생이 많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소외되는 학생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활동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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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에 대해 배우는데 교사는 그저 조용히 설명만 한다. 

학생은 화면을 바라보며 받아쓰고 종종 교사의 질문에 답한다. 


한 남자아이는 무척이나 지루해보인다. 엉덩이가 의자 한 쪽에 쏠려 있고 유일하게 필기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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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특정 앱을 다운받아 문제를 풀고 제출하게 한다. 

한 명 한 명에게 아이패드를 나눠주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교사는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도와준다. 

학생은 각자 활동하지만 크지 않은 목소리로 서로 의견을 나누곤 한다. 


수업 말미에는 교사가 수합된 답을 모두와 함께 확인하며 피드백을 한다. 

누군가가 답에 낙서를 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던 남학생이다. 

아이패드를 돌려받고 숙제를 내준다. 

숙제를 할 수 있게 각자에게 CD를 나눠준다. 


끝나고 교사와 간단히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영어 겸 IT를 담당하고 있어 아이패드를 자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다른 교사들이 아직 잘 활용하지 못해 학생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교실에서 돕는 역할을 하게끔 한다고 했다.

오전 9:06  Map


2교시(09:15~10:00) - 자유


5학년과 2학년이 함께 하는 수업이다.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하는 수업으로 바꿨다고 한다. 

북유럽에서 일주일 이상 지낸 사람이라면 어떤 마음인지 짐작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니니 짧고 낮은 환호성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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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학생의 발육상태는 우리의 3~4학년 정도다. 

2학년 학생은 우리와 비슷하다. 

나중에 급격하게 크는 건가. 

시골 학교 아이들의 평균 발육이 늦은 것과 비슷한 이유일 수도 있겠다.

몸을 많이 움직이니 그만큼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영양이 쓰일 테지.


각 학급마다 짝학급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 학생마다 짝이 맺어져 있다. 

5학년 한 명, 2학년 한 명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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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개입하지 않고 학생끼리 활동을 진행한다.

모두가 함께 노는가 싶더니 금방 남녀로 갈라진다.

놀 때도 조용하다. 

한 여자아이는 남자애들 틈에 섞여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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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가 여자애 한둘이 무릎이 까졌는데 교사에게 보여주더니 금방 다시 논다. 

많은 아이들이 함께 하지만 누군가가 소외되거나 다투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오전 10:01  Map


처음으로 학생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건다. 

여자아이인데 스스로 손톱을 치장한 것을 자랑한다. 

칭찬해주니 수줍게 웃는다. 


3교시(10:15~11:00) - 모국어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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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가 와서 시험을 진행한다. 

받아쓰기다. 

한 시간 내내 받아쓰기를 한다. 

다들 개인용 연필깎이를 지니고 있다. 

시험 틈틈이 조용하게 연필을 깎는다. 

시험에서 틀린 것이 많은 학생은 담임에게 안내하고, 특수교사가 도와야할 정도라면 따로 공부를 한다고 한다. 

오전 11:00  Map


학생들이 시험에 집중하는 동안 생물 교과서를 살폈다.

실험이 중심인 우리와 달리 지식이 중심이다.

모든 곳에 사진과 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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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지만 성에 관련된 내용도 들어 있다.

성기나 피임기구 등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다.

나중에 교사가 말해주기를 가르치기가 가장 곤란한 내용 중 하나라고 했다.


처음으로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지 않는 아이들을 본다. 

여자아이 둘인데 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떤다. 

오전 11:10  Map


4교시(11:15~12:00) - 모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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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실물화상기를 통해 교과서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이 80% 정도다.

무슨 내용인가 했더니 중고책을 사는 방법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한 거였다.   


학생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 본다. 

최근 개봉한 만화영화의 한 장면이다. 


짝끼리 서로 설명하는 활동을 한다.

적극적인 짝도 있고 말을 아예 나누지 않는 짝도 있다. 


처음으로 교실을 가로질러 서로 장난치는 학생을 본다. 

그러나 금방 멈춘다. 

오전 11:38  Map


학생들이 책을 글고 복도로 나가 각자 연습중이다. 

다른 반은 식사중이니 자유로운 것 같다. 


그룹 별로 중고책을 구매하는 상황에 맞춰 역할놀이 중이다. 

자유롭게 활동하다보니 장난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주제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교사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 무언가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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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교실 앞에서 역할극을 발표한다. 

하는 아이들도, 구경하는 아이들도 조용하다. 

하지만 집중도는 높다. 


준비된 순서대로 집으로 간다. 

교사와 인사를 나누지는 않는다. 

오전 11:57  Map


5학년인데 점심도 먹기 전에 학교 활동이 끝난다.

이 아이들 중 대부분은 다음 날까지 자유 시간을 마음껏 누린다.


학교 근처 식당에서 얼른 밥을 먹고 돌아왔다.

교사가 말해준 곳을 찾아갔지만 수업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저기 서성이는데 아는 학생이 보이길래 말을 걸었다. 

마지막에 학교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그저 그렇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하지. 

그래도 곧장 아니오 라는 말이 나오는 우리 상황보단 낫구나. 

오후 1:36  Map


방과 후에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다. 

초등이든 중등이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 지루한 수업이라도 집중할 수 있는 거다.

이 간단한 사실을 왜 교육부는 모를까.

오후 1:48  Map


다른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같은 학교를 두 번 참관했으니 다른 곳과 비교하고 싶었다.

무턱대고 찾아갔는데 이곳도 어김 없이 환영한다.


이전의 학교와는 여러 모로 다르다.

시간표도 공유되지 않은 상태고, 교무실도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의 반응이 전혀 다르다. 

나를 보고 웃고 손을 흔들며 반긴다. 

한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자 너도 나도 달려든다.

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와 아닌 곳의 차이인가. 

내일이 기대된다. 

오후 2:15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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