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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 파견] 대학원에서의 생활

섬쌤 | 2015.03.22 08:49 | 조회 13881 | 공감 0 | 비공감 0

*이 글은 필자의 주관에 근거한 글로써, 구체적인 상황은 전공선택, 지도교수, 본인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삶터를 옮기고 세 번째 맞는 토요일에 짧게나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여기로 오기 전에 예상한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지내고 있다. 어둠이 살짝 걷히고 상쾌한 내음이 풍길 때 집을 나서고 별이 자신을 드러낸 후에야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연구실이다. 열 명 정도가 함께 지내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공부를 하는 곳이다.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미뤄두고 일상의 다른 부분부터 나누려 한다.


  바라던 대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통기타를 배우려 했지만 그와 관련된 강좌는 개설되지 않아 클래식 기타를 배운다. 이 악기, 나랑 제법 잘 맞는다. 한 번 잡으면 분침이 반바퀴를 도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아직은 쉬운 동요도 그 노래인가 싶게 연주하는 정도지만 언젠가는 클래식 한 곡 정도는 풍부하게 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으면 한다.


  이 곳의 정원은 무척 아름답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와대에서 조경을 하셨던 분께서 교정을 꾸미셨다고 한다. 학교를 가득 채운 풀과 나무 사이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끊이지 않고 여러 꽃들이 피고 진다고 한다. 벌써부터 산수유가 노란 얼굴을 햇살에 말갛게 씻어 반기고, 목련은 하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숲을 가득 메운 새들의 지저귐을 듣노라면 기운이 절로 난다. 요즘 같이 볕이 따사로울 때 길을 걷다보면 몸에 가득했던 불필요한 긴장이 사라지면서 편안해진다. 여기 있는 동안 산책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


  아는 사람이 없을 것만 같던 여기에서 이전에 인연을 맺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낯선 곳이라 더욱 반가웠고, 의지가 됐다. 여러 우연으로 새로운 연을 맺기도 했는데 자신의 색대로 사는 분들이었다. 나와 다른 모습이지만 빛이 나는 그들의 삶을 보며 내가 좀 더 넓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참 고맙게도 함께하는 교수님, 동료들 모두 좋은 분이다. 동기들은 서로 나서서 일을 맡아 하려 한다. 격 없이 지나온 삶을 나누고 함께 공부모임을 하며 생각을 키운다. 그 외에 같이 연구실을 쓰는 분들과도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매우 깊은 수준의 토론을 하기도 한다. 가장 예상 밖이었던 것은 교수님들의 태도였는데, 내가 신청한 강의를 맡으신 분들은 내 생각보다 권위 의식이 없고 교학상장의 자세가 몸에 배인 분들이다. 자신의 답을 학생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꾸준한 질문으로 지적 자극을 주시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여러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대학원 생활의 중심은 역시 공부다. 교육사회 전공이지만 경제학, 철학 강의도 듣고 있다. 처음 보는 용어와 개념의 향연이라 솔직히 쉽지 않다.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해도 백여 쪽밖에 못 읽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다. 지금껏 나의 파편같은 생각들이 명확한 개념을 바탕으로 설명되기도 하고, 좀 더 넓은 시각과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추구해온 방향의 이론도 있고, 그를 비판하는 이론도 있다. 현자들의 사유를 더듬더듬 따라가다 보면 가끔 눈이 번쩍 뜨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절로 웃음이 난다.


  이제야 3주가 지났을 뿐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경험을 할지는 예측할 수도 없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가운데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상을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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