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입력은 다 하셨나요?

생기부 입력 보다 점검 과정이 더 고단할수도 있네요.

어떻게 오류 점검하고 있습니까?

담임이 마감하고 반 전체를 출력합니다. 1차 점검은 옆반 담임이 하는데 내 눈엔 안 보이는 것들이 타인을 눈을 통하면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출력물을 살펴보고 오류 사항을 체크한 후 담임에게 돌려주죠. 담임은 체크된 부분 수정하여 다시 반영합니다. 그 뒤 생기부 담당자가 2차 점검하고 오류 없으면 마감하는 것으로 지난한 생기부 작성이 마무리 됩니다.

6년만의 담임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료들 도움으로 무난하게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런데 옆반 담임이 국어샘. 수정할 부분에 띠지를 붙여가면서 1차 점검을 해주는데 띠지가 족히 백여개는 되더군요. 띠지를 떼어내며 수정하는데 한 나절을 꼬박 걸렸습니다. 수정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다시 한 번 보겠다며 재출력해 달라고 합니다. 내 생각엔 결정적인 오류가 아니면 그냥 넘겨도 될 것 같은데, 안이한 생각일까요? 점 하나 까지 제대로 찍기 위해 매달리고 있다는 생각에 짜증이 밀려옵니다. 오늘 출근해서 재출력해서 주려고요.

네이스 상에서 맞춤범 검사 한 방에 바로 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점 하나 때문에 침침한 눈 비비고, 거북목 되어 가면서 모니터 처다봐야 하는 상황이 짜증스럽습니다. 

신체적 기능은 쇠퇴할지언정 교사로서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데, 이 심정이 교사로서 허영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