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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가고 싶은 나라 - 대한민국

Teddy | 2008.06.29 16:58 | 조회 1362 | 공감 0 | 비공감 0

1시간 쯤 전 점심을 좀 많이 늦게 먹으면서 Tv를 켜 놓았는데 갑자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법무부 장관이 나와서 담화문을 발표하더군요.
'폭력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 하겠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 사항을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는데 이제는 그만두어야 하는 것 아니냐? 국회 의원들이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는 그만두어야 한다. 또한 서민들과 주변 상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니 이제는 그만해라.'
제 귀에는 왠지 협박으로 들렸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촛불시위,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하시면서 이제는 그만 두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2달이 넘는 기간의 피로감은 촛불집회를 하는 사람들이나 그걸 막는 사람이나 침묵하는 국민들 모두 인내력의 한계점에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어제 미국에서 몇 년 만에 온 대학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인천을 갔습니다. 거기에 모인 친구 중에 경찰도 있었고, 회사원도 있었고, 미국 LA에서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촛불 집회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은 저 하나라고 모두 놀라워 했습니다.
 
30대 초반 자신의 앞가림을 하기에도 벅찬 사람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촛불은 먼나라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 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2-3년 안에 영원히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여겼고 적극 추천했습니다. 사업을 하던 친구였는데 결국 실패를 하고 1년여를 일이 없이 집에서 눈치를 보는 신세임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미래가 없는 대한민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우리나라를 떠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외국에 가서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친구를 부러워 했습니다.
저도 솔직히 외국에 나가 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소통을 이야기하는 정부는 밀어붙이기를 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 시간과 열악한 환경의 비정규직만 득시글한 환경은 절망을 안겨줍니다.
 
정부는 촛불시위가 변질되어 강제 진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왜 촛불시위에서 정권퇴진 이야기까지 나오냐고 합니다. 왜 그런지 다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정부가 귀를 막고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기 때문이고 정부가 우리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기 때문이지요.
 
정부는 국민이 신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국민을 자기 나라에서 살지 못하게 하고 밖으로 내몰고 있는 이 나라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민을 가겠다는 그 친구는 호언장담을 합니다. 이 나라 10년 안에 망한다고 말입니다.
 
아시아 2-3위권의 부국이었던 필리핀이 세계 최빈국으로 떨어지는데 20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영어가 되는 필리핀은 미국으로 간호사와 가정부를 수출하기 위해 미국대사관 앞은 아침부터 줄을 길게 늘어섭니다.

 

영어, 영어 공화국이 되어가는 대한민국이 그런 지경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열악한 노동 조건에 우리나라에서 간호사는 힘들어서 간호사 동생은 미국 간호사 시험을 준비합니다.

 

처음에 약한 자극에 반응하지 않게 되면 계속해서 자극의 강도는 커지게 됩니다. 지금의 정권이 점점 더 귀를 막을수록 계속 더 강한 자극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되는 시점입니다.

 

이 땅의 미래를 키워내는 교사이기에 생각합니다. 옳은 것을 옳다고 가르치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땅에서 이 땅의 주권자인 국민이 즐겁게 안전하게 기쁘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제대로 누리고 살 수 있게 싸워야 하는 일이라면 싸우고 맞서야 할 일이라면 맞서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사가 포기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캄보디아는 대학살을 통해 지식인 그 중 교사는 철저하게 모두 죽였습니다. 그결과 캄보디아는 더이상 일어설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교사가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함께 하시기를 바래 봅니다.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두렵습니다. 저조차도 이 땅에서 살고 싶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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