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이면 개학입니다.

맞이 늦죠? 화장실 리모델링 때문에 부득이 개학이 미뤄졌는데 전 방학 긴 기쁨보다

6학년 얼라들과 12월, 2월 보낼 걱정에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졸업식이 2월 21일입니다. ㅠㅠ

방학 초반엔 연수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주관식 채점, 학교 특별보충 수업으로 보내고

8월 중순이 지나서 중등 개학할 때즘 저에게 진짜 방학이 왔네요.

친구도 만나고, 친정도 다녀오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혼자 즐기는 영화.

CGV종달새 예매권을 이용해서 오전에 영화 두 편을 혼자 보고. 맛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거죠.

작품성은 따지지 않습니다. 저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기에. 적당히 재미있으면 됩니다.

내일도 방학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영화 두 편을 보려고 계획중입니다.

이것을 끝으로 저의 방학도 끝나는 거죠. 금요일엔 전직원 출근.

화장실 바로 앞교실인 저희 교실은 지금 어떤 상태일지... 금요일은 아무래도 '노동복'이 필요할 듯합니다.

더 생산적이고, 더 부지런하게 살지 못한 방학인 것 같아 아쉽기는 합니다만

김현수 원장님의 책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목표가 너무 높다.......최고의 교사가 되는 것보다 진실한 교사가 되는 것이 편하다.'

^^ 좀 게을렀지만 진실한 교사가 되는 길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라고 위안하며....

태풍도, 방학도.. 머얼리...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