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반지라도 하나 할려고

금은방엘 갔었습니다.

일요일이라고

문을

연 곳이 없더군요.

월곡역에서 내려

동덕여대 일대를 훑어봐도 역쉬...

 

어쩔 수 없이

구리반지대신

금일봉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못 오신 이현희 님과 같이)

귀여운 아기 손가락에

반짝이는 녀석을 보는 맛이 좋을 텐데 혀를 차면서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마침 아이를 위한 이벤트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디노님 가족이 들어오자

나는 신나게 박수를 치고

입장하는 그들을 맞이하였습니다.

 

간단한 소개가 있은 후

케익 자르기

그리고

별이 앞에 이것저것을 늘어놓았지요.

쌀과 실과 연필과 돈은

어디서나 보는 것이었는데

ㅎㅎ 못 보던 것이  둘 끼어있었습니다.

마이크와 마우스가 그것입니다.

현대판이라 역쉬

 

아이가 뭘 집었으면 좋겠습니까?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쌀을 집었으면 좋겠다고 디노님이 말하자

주위에서 야유가 나왔습니다.

에이 \'돈\' 인데 뭐~~

 

아이는 그런 아버지의 소망을

못 들은체

 

연필을 집었습니다.

 

참

이쁜 아이였습니다.

 

별이네 가족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