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활동하고 있는 부산의 교사극단 조명이 있는 교실에서 이번에 공연을 한다는 건 알고 계시죠?

 

저를 대신해서 열심히 홍보해주신 교컴의 귀염둥이 코스모스앙앙선생님께서 감사를 드립니다.

 

 

 

1학기부터 올해는 어떤 작품을 만들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작품들이 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을 만들기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방학내내 우리 선생님들이 땀흘리며 준비하고 개학을 하고서는 학교 일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김밥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모여서 또 준비했습니다.

마치면 대게 저녁 11시쯤 되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남아서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새벽녘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토요휴무날과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소극장에서 연습하고 논의하고 또 바꾸어 보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만들어 갔습니다.

내일이 공연이지만 오늘도 우린 아직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고 믿고 또 시작할 겁니다.

 

아마 공연이 끝나는 토요일 마지막 공연까지 그렇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생각, 삶, 고통, 행복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여전히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연극의 맛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진행형이란 것이죠.

영화는 만들어지고 나면 끝이지만 연극은 언제나 새롭게 만들어질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더 힘들기도 하답니다.

 

 

내일(12일 화요일)이면 공연이 올라갑니다.

 

 

부산근처에 계신 선생님들은 많이 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만든 연극을 보시고 잠시나마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에 대한 안내는 문화마당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eduict.org/board/bbs.php?table=culture&query=view&uid=155&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