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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시청앞-5
80년대는 서울역이었다.
종로와 명동에서 사람들과 부딧히며 걸었다.
거리에는 최류탄의 하얀 연기가 가득했다.
대학의 정문에는 낫선 군인들이 무서운 총기를 들고있었다.
신문에는 죽은 사람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누구의 얼굴에서도 웃음은 없었다.
--
아이들아 너의 부모들은 그런 세상에서 살았단다.
그 세상은 군인들이 학교에서 총검술을 가르쳤고, 학생은 교련복을 입고다녔단다.
생각은 자유로운 것이 본질인데 그들은 생각까지도 자기들 뜻대로 하려고 했다.
몽둥이가 사람을 때렸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법은 하나였고, 어디서도 이의는 없어보였다.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노래는 모두 정해진 음율과 그들의 건전한 가사 뿐이었다.
그들은 항상 옳고 좋은 일을 했으며, 그래서 항상 따라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것은 명확한 거짓이었다.
--
참을 수 없는 갈망과 생명의 본질은 끈질기게 살아 오르는 잡초같이 어디서도 꿈틀거렸다.
넘을 수 없는 철옹성같은 장벽 너머로 자유를 외치던 사람이 하나 둘 사라져갔다.
무더기로 잡아서 목을 조이고 신속하게 사람들로부터 제거해나갔다.
법은 있으되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칼이었고, 총이었으며, 공포와 고문이었다.
생명을 이어가기에 급급했던 우리도 더 이상 가둘 수 없는 갈증과 숨막힘에서 벗어나야했다.
긴 겨울은 영원하지 않다.
봄이 오려고 했을 때 그들은 발악했다.
많은 이들이 또 죽었다.
모든 시민이 길거리에서 외쳤을 때 그들은 항복했다.
야합의 끝은 너무 길었다.
오류는 수정되어야 한다.
남아있는 찌꺼기는 제거되어야 했다.
거짓은 그것으로 더욱 부패되고 커진다.
세대가 바뀌어야만 끝이 될지 모른다.
몇 번의 변화와 변혁은 또 다른 피를 요구했다.
거저 얻는 것은 없다.
사기는 가면을 쓰고 벗지 않는다.
그는 가면을 잊는다.
그가 가면을 벗지 못하는 한 정의와 선을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선을 지향하고 정을 그리워하는 나약한 생명체 일 뿐이다.
누구에게든 상처와 흠이 있게 마련이다.
상처는 치료하고 흠은 가려줘야 한다.
많은 이들이 아파하고 있다.
무엇일까.
가난한 영혼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몸부림을 새삼 기억해 내는 것은 나와 다르지 않는 그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또 한 사람이 갔다.
우리들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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