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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을 둘러싼 과학과 비과학 - 경향신문 펌

한영실 | 2005.12.14 06:33 | 조회 1554 | 공감 0 | 비공감 0
[아침을 열며] 황우석을 둘러싼 과학과 비과학

입력: 2005년 12월 11일 19:13:34 : 86 : 19

〈이대근 국제부장〉

나는 황우석 교수가 칩거를 끝내고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초췌한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식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틀렸다. 그는 맞춤형 줄기세포 발표 때만큼이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스펙터클을 준비했다. 꺼칠한 수염에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 누워 있는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이 사진 한 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애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분노가 쏟아졌다. 한 무가지(無價紙)는 ‘누가 이 사람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정말 그 사진은 ‘이런 나를 보고도 내 연구를 계속 헐뜯고 시기할 텐가’라고 묻는 것만 같았다.

그것이 진정 그의 의도였다면, 그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저 쓰러진 영웅을 두고 줄기세포 조작 시비를 계속하는 것은 여간 지독한 사람이 아니거나, 아주 악질들만이 할 수 있는 일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일시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바로 그와 그의 연구팀이 한 말과 행동 때문이다. 그들은 거짓말을 한 번 한 것도, 두 번 한 것도, 세 번 한 것도 아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거짓말을 했다. 연구원이 난자기증이 없었다고 했고 줄기세포는 DNA 검증이 어렵다, 파라포름알데히드를 쓰면 DNA 검증이 안 된다고 속이기도 했다. 세포 사진 중복 사실이 새로 들어났을 때는 이미 사이언스에 정정요청했다는 거짓 해명을 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황교수팀의 이런 줄기찬 누수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들이 만들었다는 세포 가운데 단 한 개도 외부검증에 의해 사실로 확인된 바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의문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말인가.

- 본질 벗어난 애국주의 논쟁 -

그의 세포를 의심하기 위해서는 목숨이라도 걸어야 할 것 같은 사회 분위기로 인해 그냥 덮인 문제들은 이것뿐이 아니다. 과학계의 내부 감시시스템은 무너졌다. 보호받아야 할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여성의 몸은 난자를 캐는 광산 혹은 국가사업의 도구가 된다. 취재윤리 문제를 제외하고는 언론 본연의 감시기능을 다했음에도 ‘PD수첩’이 광고중단 압력과 살해위협을 받는다.

이렇게 건강한 사회의 기반을 흔드는 중증의 병리현상에도 세상은 무관심이다. 외국 언론만 눈먼 애국주의, 음산한 국가주의, 살기 띤 집단주의의 광풍이 불고 있는 한국 사회를 신기하다는 듯 들여다보고 있을 뿐이다.

다시 생각해 보자. 사안의 본질은 맞춤형 세포가 실재하는가, 아닌가 하는 과학적 문제에 있다. 황교수는 “왜 과학에 (비과학적인) 다른 요소들이 관여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맞는 말이다. 지금 비과학이 과학을 지배하고 있다. 논쟁의 초점은 세포의 실재 여부보다 황교수를 믿느냐, 안 믿느냐에 맞춰져 있다.

그를 믿으면 애국이요, 불신하면 매국이다. 그를 믿으면 구원받고, 불신하면 지옥에 떨어진다. 그는 이제 하나의 종교가 되었다. 그와 그의 세포는 숭배의 대상일 뿐 검증의 대상이 아니다.
‘네이처’ ‘섀튼’ ‘PD수첩’이 악마 대접을 받는 것도 그들의 과학적 오류 때문이 아니라 믿음의 차이 때문이다.

PD수첩’은 황교수에게 수많은 과학적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그는 ‘학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일부 언론이 매도한다’는 비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대응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과학적 논쟁에서 시종일관 비과학적 주장을 한 그가 이겼다. 놀랄 일이 아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보기술(IT) 강국에 이어 생명공학(BT) 강국으로 부상하는 국가의 영광을 상징하는 인물이지,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니었는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는 과학과 비과학, 이성과 광기의 대결에서 비과학, 광기가 이렇게 승할 수는 없을 것이다.


 

- 과학문제는 과학으로 벗겨야 -

여기저기서 그의 세포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검증을 통해 숱한 의혹을 씻어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하다. 갑자기 산으로 잠적하고, 고난받는 민족의 영웅이 되어 홀연히 나타나는 ‘황우석 극장’은 막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는 사실.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꿈과 환상이 있는 즐거운 극장이 아닌,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반론가능하고 반증할 수 있는 과학적 논쟁이 가능한 사회인지, 합리적 의심을 허용하고 내부 비판과 견제가 가능해서 아무리 과학적 성취의 욕망에 불타도 거짓과 사기가 불가능한 사회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512111913341&code=9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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