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왠만해서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안 가는데

정말 오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반 아이 두 명이 있더군요.

지나치게 반가워하며

\"어, 선생님이다!\"하기에

\"어~\" 어색한 인사를 하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뭐가 그리 신기했는지

아이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야 여기 선생님 들어가셨어~\"

\"정말? 어디?\"  ------------------------> 문 틈으로 저를 봅디다. 쿠웩...

\"야, 정말이다. 야~~~ 여기 와봐~~\" -------------> 밑으로 보는 녀석, 문 틈으로 보는 녀석... 켁~ ㅡㅡ;

저리 가라고 소리지르기도 뻘쭘하고,

그렇다고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ㅡㅡ;

정말 괴로웠습니다.

다리가 저려 어쩔 수 없이 나갔더니

아이들이 주욱 서서 인사를 하더군요.

\"안녕하세요!\"

그 밝은 얼굴에 야단을 칠 수 없어서 그냥 돌아섰습니다.

흐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