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천수를 좋아한다.
너무 나댄다느니 촐싹댄다느니 등등의 이유로 이천수를 싫어하는 네티즌들도
많은 것 같던데...축구선수가 무슨 학자나 선비가 아닌 다음에야 진중한 것이
으뜸 덕목은 아닐터. 

과거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조국과 애국심에 가위 눌려
\"이 승리를 조국에 바칩니다...\"를 앵무새처럼 읊었던 그 때를 기억하는가?
무에 그리 조국과 알뜰살뜰 애정을 키웠다고 조국을 들이대는지 원... 
그런데 이천수에게서 국가와 민족으로부터 자유롭게 축구를 즐길 줄 아는
순수함을 발견했다고 하면 너무 이쁘게 봐준 것일까?
 
거침없이 해대는 그의 직설적인 말들은 자칫 축구가 \"국가화\"하는 것을 막는
기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이천수를 보면서 팬들도 축구와 애국심을 동일시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축구, 그 자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마 앞으로는 그런 젊은 선수들이 많이 늘어나리라고 생각한다.

그 이천수가 절망하는 모습을 보고 한동안 캡틴도 절망하였다. 
한없이 무거운 어깨에 한 손 올려 위로와 격려를 건네고 싶은 충동을 느낀 사람이

캡틴 혼자만이었을까? 다시금 그의 꿋꿋한 모습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
천수야 힘내라...^^

교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