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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교컴

교컴지기 | 2013.12.31 22:26 | 조회 5302 | 공감 3 | 비공감 0

나만의 인증샷, 헛 살고 있음의 공유

새해가 밝았다. SNS에 지나간 해를 반성하는 글과, 새로운 해에 해야 할 계획들이 올라온다. 참으로 야무지구나. 벗들의 좋은 계획들이 잘 이뤄지면 본의 아니게 난 무임승차 할 수 있겠다. 끊임없이 자기계발하게 하고, 쉼없이 일에 몰두하게 하는 것, 어쩌면 각박한 사회가 개인에 선사하는 잘 사는 방법의 하나일 수도 있겠다. 

"쉬는 자여, 불안할지어다.", "마음이 편안한 자여, 죄책감을 느낄지어다." 

사회는, 관계망에 포섭돼 있으나 철저하게 고립된 개인에게 '불안'을 선물한다. 미디어는 이를 포장하여 '불안 마케팅'을 펼친다. 쉼없이 갈고 닦아 특별한 능력을 갖춘 개인은 미담의 주인공이 된다. 동시에 또 다른 어떤 개인은 가만히 있는 것 만으로도 게으른 자가 된다. 

즐겨야 할 과정은 실종되고 처리해야 할 과제가 난무한다. 책에도 필독서가 있고, 영화도 놓치면 안되는 것이 있으며, 사람 역시 만나서 유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구분된다. 놀아야 할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사력을 다해 노느냐도 능력이다. 분위기에서 이탈하는 것은 곧 외로움의 길이기 때문이다. 

밋밋하고 심심한 것은 재미가 없다. 열이면 열, 말초를 자극하는 과잉 신경증을 다이나믹한 삶이라 착각한다. 미디어를 장악한 저 막장드라마를 보라. 욕하면서 다음 편을 기다리는 인간의 이중성을 그들은 정확히 꿰고 있다. 막장 드라마는 이성 잃은 작가의 한가로운 글놀음이 아니다. 최대한 역동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좀더 극적으로 표현할 뿐이다. 

어제 새벽 산에 올랐다. 우리 동네에서 그나마 해돋이가 보인다는 지양산에 오르니 아직 해가 올라오려면 이십 분은 기다려야 할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곳에 있었다. 한 눈에 그들은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로 보였다. 영하의 추위 속에 이십 분 이상을 기다려 마침내 저 관악산 너머로 해가 솟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속으로는 이런저런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풍경, 그곳에 모인 수십 명의 해맞이꾼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이리저리 위치를 바꾸어 가며 부지런히 솟는 해를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다. 딱 그 시간에 올라와 사진만 찍고 갈 길을 재촉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해를 맞으러 온 것이 아니라 해를 찍으러 온 것이다. 한마디로 해돋이를 보았다는 인증의 과정인 셈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인증샷을 찍었다. 자연스런 맞이의 과정이 아니라 처리해야 할 업무의 연장이었을까?

과연 삶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었다. 살아 내야 할 과제인 것이다. 기껏해야 올해에는 근무하는 학교를 옮겨야 하고, 그저 읽고 쓰는 일이나마 편안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외에 아무런 계획도 없는 난 귀한 인생 헛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이 헛 살고 있다는 느낌은 올해만의 것이 아니다. 그래도 좋다. 헛 살고 있음을 고백하고 나누는 이 행위야 말로 적어도 나쁘게는 살지 않겠다는 나만의 인증샷일테니 말이다. 벗들, 새해에도 그저 안녕하시길.

2014년 새해,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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