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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진짜 사나이

교컴지기 | 2013.08.26 16:25 | 조회 6348 | 공감 0 | 비공감 0
군대 이야기를 리얼(?)하게 풀어내는 TV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있다. 몇 번 보았는데 연예인이 '병영'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심지어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나도 감동할 뻔한 적이 있으니 말이다. 호주에서 온 '샘'은 한국, 한국의 군대라는 이중의 이질적 문화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모습이 자못 처절할 때가 많다. 누군가는 한없는 긍정으로 시시각각 닥쳐오는 역경을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거기에 참여하는 일반 병사들까지 미디어를 의식하여 자못 숙련된 '상황 감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군에 갔다온 사람들은 자신의 고생담을 떠올리며 프로그램을 보고,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은 자녀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군에 갈 사람들에게는 군 문화를 익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프로그램의 긍정적 측면이다. 한 달 정도 특집으로 하면 좋을 분량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인간의 문화와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져볼 요량으로 몇 가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섬뜩할 때가 있다. 우선, 여기서는 상명하복이라는 절대절명의 원칙이 관통된다. 이 프로그램은 '사나이'라는 명분으로 '권위'에 잘 '복종'하는 것,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몸 사리지 말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불굴의 의지(그런데 대부분 이 상황은 자의가 아닌 타의), 온몸의 촉수를 곤두세우고 선임자나 장교의 눈치를 봐야 조금이라도 편해 질 수 있다는 현실 동화 능력에 대한 찬사가 반복된다. 

더 무서운 것은 집단내에서 자의식이 발현되는 방식이다. 군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그 곳은 개인보다는 집단을 우선시하며 집단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나 때문에 전체 집단에 위해가 가지 않도록 늘 노심초사해야 한다. '단체 얼차려' 같은 것은 집단에 예속된 개인을 의식하게 해주는 대표적 문화이다. 이것은 20대 초반 남성들의 자의식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세계가 있다'라는 잠시의 경험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그것이 미디어를 통해 모든 연령층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한 자의식 형성에 유익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하여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유사시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직적 위계가 필요하고 상관의 '권위'에 대하여 복종해야 하는 특수한 문화를 가진 집단이 군대라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잘못된 권위'는 따르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것 또한 동등하게 배울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잘 보았으니, 그 정도에서 마무리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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