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어른들의 독서
어른들의 독서
다음과 같은 네 종류의 책이 당신 옆에 놓여 있다. 읽을 시간은 충분하다. 어떤 책을 먼저 읽을 것인가?
(1) 업무와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가 담긴 책
(2) 인간관계, 화법, 리더십 등 자기계발서
(3)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도서
(4)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책
2011년 국민독서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른들은 일년에 평균 9.9권의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기준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25분이었다. 이같은 수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어른들 과반 수 이상이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일이 바빠서,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다른 여가 활동을 즐기기에 바빠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른들은 책을 읽는 이유로 ‘새로운 지식, 정보를 얻기 위해서’를 으뜸으로 꼽았고 ‘교양을 쌓고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등의 순으로 책을 읽는다고 밝혔다.
어떤 책을 즐겨 읽는가와 관련하여, 인문학 도서의 독서량이 크게 줄고 있다고 한다.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활(먹고 사는 일)에 직접 필요한 것 위주로 독서 방향이 잡히게 되면 위에서와 같이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편이나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계발서 위주의 책을 고르게 된다.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책을 찾는 사람에게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책이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나라 안팎으로 주요한 사건들이 있을 때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사고 체계는 모두 같지 않다. 자기와 직접 연관이 없으면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경우도 있고, 관심을 갖더라도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부분적으로만 해석될 뿐이다. 이 때 가능한 전체를 보고 통찰하는 능력을 어디에서 비롯될까?
단언컨대, 독서의 힘이다. 독서 중에서도 '생각과 안목을 키우는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야 자기의 시선에 따라 현상을 해석할 힘이 생긴다. 물론 독서를 많이 한다해서 그것의 기계적 합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특히 인문학 관련 도서들은 읽었다고 해서 바로 생각의 역량이 키워지지 않는다. 꾸준히 읽고 새겨 세상사에 대한 문리가 트여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형성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전 독서의 경험과 그 위에 새롭게 재구성되는 경험이 연속적으로 인식 주체 안에 쌓이도록 해야 한다. 사유의 힘을 키우는 으뜸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학생들은 오로지 스펙을 쌓는 일환으로 기능적인 독서에 매몰되고, 어른들은 자신의 업무 능력에 직접 소용되는 책만 찾는 경우 독서로 인한 통찰과 안목이 키워지기 보다 기능적이고 절차적인 일에는 능숙하나, 깊은 사유를 기대하긴 힘들다. 시민들의 깊은 사유는 '문화적 역량'이 된다. 현상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미학적 감식안이 되며, 타인과의 관계 능력을 향상시켜 결국 민주적 시민성의 가장 중요한 소양을 뒷받침한다.
이럴 때만 다수 시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지배 기득권 세력들의 의도를 읽을 수 있고,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들의 욕망이 해석되며, 경제논리로 일관하는 자들의 잘못된 사고를 저지할 수 있다. 어른들의 독서는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힘'을 키운다.
다음과 같은 네 종류의 책이 당신 옆에 놓여 있다. 읽을 시간은 충분하다. 어떤 책을 먼저 읽을 것인가?
(1) 업무와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가 담긴 책
(2) 인간관계, 화법, 리더십 등 자기계발서
(3)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도서
(4)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책
2011년 국민독서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른들은 일년에 평균 9.9권의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기준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25분이었다. 이같은 수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어른들 과반 수 이상이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일이 바빠서,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다른 여가 활동을 즐기기에 바빠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른들은 책을 읽는 이유로 ‘새로운 지식, 정보를 얻기 위해서’를 으뜸으로 꼽았고 ‘교양을 쌓고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등의 순으로 책을 읽는다고 밝혔다.
어떤 책을 즐겨 읽는가와 관련하여, 인문학 도서의 독서량이 크게 줄고 있다고 한다.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활(먹고 사는 일)에 직접 필요한 것 위주로 독서 방향이 잡히게 되면 위에서와 같이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편이나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계발서 위주의 책을 고르게 된다.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책을 찾는 사람에게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책이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나라 안팎으로 주요한 사건들이 있을 때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사고 체계는 모두 같지 않다. 자기와 직접 연관이 없으면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경우도 있고, 관심을 갖더라도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부분적으로만 해석될 뿐이다. 이 때 가능한 전체를 보고 통찰하는 능력을 어디에서 비롯될까?
단언컨대, 독서의 힘이다. 독서 중에서도 '생각과 안목을 키우는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야 자기의 시선에 따라 현상을 해석할 힘이 생긴다. 물론 독서를 많이 한다해서 그것의 기계적 합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특히 인문학 관련 도서들은 읽었다고 해서 바로 생각의 역량이 키워지지 않는다. 꾸준히 읽고 새겨 세상사에 대한 문리가 트여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형성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전 독서의 경험과 그 위에 새롭게 재구성되는 경험이 연속적으로 인식 주체 안에 쌓이도록 해야 한다. 사유의 힘을 키우는 으뜸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학생들은 오로지 스펙을 쌓는 일환으로 기능적인 독서에 매몰되고, 어른들은 자신의 업무 능력에 직접 소용되는 책만 찾는 경우 독서로 인한 통찰과 안목이 키워지기 보다 기능적이고 절차적인 일에는 능숙하나, 깊은 사유를 기대하긴 힘들다. 시민들의 깊은 사유는 '문화적 역량'이 된다. 현상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미학적 감식안이 되며, 타인과의 관계 능력을 향상시켜 결국 민주적 시민성의 가장 중요한 소양을 뒷받침한다.
이럴 때만 다수 시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지배 기득권 세력들의 의도를 읽을 수 있고,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들의 욕망이 해석되며, 경제논리로 일관하는 자들의 잘못된 사고를 저지할 수 있다. 어른들의 독서는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힘'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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